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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동창회 95] 상상해 보라, 과학을 거부하는 불량 종교와 정치 없는 세상을!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3946 작성일 2020-10-14 10:46 조회수 1791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후위기는 겉잡을 수 없이 악회되고 있다. 이러한 지구적인 위기주범은 극우 보수적인 교회기독교불량 신학과 이것에 악영향을 받고 이런 불량 종교를 이기적으로 악용하는 정치인들의 불량 정치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학을 폄하하고, 과학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 과학을 거부하는 종교와 정치를 추방해야 한다. 우리는 인격신론의 하느님 없는 교회내세지향적인 교회 없는 사회가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오늘의 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종교 없는 세상,” “하느님 없는 교회,” 그리고 교회 없는 사회이다. 우리는 그런 종교 정치 없이도 균형잡힌, 행복하고 도덕적이고 지적인 참된 인간이 될 수 있다. 원초적으로 종교는 악의 근원이 아니었다. 다만 사람들이 종교를 생존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비겁한 수단으로 악용하기 때문에 종교의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기능 목적이 퇴색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21세기 과학시대에 고대인들이 상상했던 하늘 위에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은 현대인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특히 오늘처럼 바이러스 팬데믹 생태계 위기에서 사람들은 하느님 없이 윤리적으로 선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이 세상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살 수 있다고 인식한다. 하느님 없는 종교, 하느님 없는 정치, 교회 없는 사회, 종교 없는 세상은 가능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필요하다. 놀랍게도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인식이 급증하고 있으며, 누군가 이러한 담론을 제기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기 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것을 솔직하고 상식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자신의 저서 <즐거운 지식>에서 신은 죽었다. 신은 죽은 상태로 있다. 우리가 그를 죽였다교회기독교에 경고하면서, 또다른 저서 <선악을 넘어서>에서 왜 우리는 거짓이 아닌 진실을 원하는가라고 기독교 신자들에게 종교의 참 기능에 대해 심각하게 도전했다. 니체의 말처럼, 오늘 우리의 사회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이상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보수적인 종교인들이 맹신하는 인격신론 하느님은 사회를 불안과 혼란 속에 빠트리고 있으며, 국가를 분열시키고 있다. 지난 1700년 동안 교회기독교의 믿음체계가 만든 창조론과 이분법적 구원론으로 전 세계를 인종차별 종교차별 성차별로 통제하던 시대는 이미 끝이 났다. 오늘 종교가 필요하다면, 인간의 삶을 뒷받침하고, 생명체 자연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인간의 존엄성생명의 성스러움과 이 세계의 평화와 정의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으면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위험할 뿐이다. 오늘 과학의 세계에 하느님이 필요하다면 그 하느님과학에 근거하여 이해되어야 하며, 하느님의 의미는 성, 성적본능, 인종, 민족, 종교, 사상의 경계 넘어  평등하고 공정하고 통합적이어야 한다.

 

오늘 현대인의 삶의 모든 영역에 기초가 되고 있는 우주론에 따르면, 하느님이란 이 세계 다른 세계에 존재하면서 이 세계를 창조한 초자연적인 신이아니다. 즉 새로운 시대의 하느님의 의미138억 년 전 출현한 세계를 저 하늘 밖에서 계속하여 조정하는 초자연적이고 인격적인 존재로 인식될 수 없다. 이 세계 밖에 또 다른 세계는 없다. 이제 하느님은 이 세계 속으로, 이 세계와 동일한 한계 속에, 이 세계의 자연의 법칙을 통해서 즉 이 세계를 통해서 느끼고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현실적이고 통합적인 실제(實際)(Integral Reality)이다. 과학이 하느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했다. 따라서 하느님과학과 갈등관계에 있는 것은 큰  모순이다. 다시 말해, 종교과학은 서로 정반대의 입장에 있기보다 서로 상호보완적이며 상호의존적이다. 이 둘은 모두 궁극적으로 선험적인 확신에 의존한다. 이는 종교와 과학 둘 모두 속에서 함께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 둘은 모두 부분적으로 인간의 창조적인 상상력에 달려 있다. 과학자들은 물리적인 영역에서, 종교인들은 삶의 예술 속에서 생명과 세계에 대한 궁극적인 진리를 탐구한다. 과학 종교는 모두 진리를 추구하고 어둠에서 빛을 추구한다. 과학자는 떠오른 통찰의 빛을 가지고 실험하며, 종교인은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며 이를 삶 속에서 실험한다. 과학자들은 모델들을 만들고, 종교인들은 신화적인 이야기를 통해 확신을 고백한다.

 

과학자들이 자연현상으로부터 발견한 진화론은 과학적인 사실을 넘어서서 인간본성 정체성을 밝히는 공개적 계시이다. 진화론은 종교적 경전들이 밝히지 못하는 생명의 신비스러움과 성스러움을 솔직하게 설명한다. 진화론은 온 인류에게 공통의 경전이다. 인간진화론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적어도 수백만 년의 진화과정을 거친 이성적인 인간은 최초에 지구에 출현하면서부터 과학적이고 지적인 생물종이다. 다시 말해, 과학이란 말을 사용하기 전에 이미 인간은 본능적으로 과학적이었으며, 자신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과학적인 사고로 세계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인간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면서 상상력과 인식력이 끊임없이 발전되었다. 20만 년 전 이성적인 인간 호모싸피엔스가 출현한 이래, 인간뇌의 진화는 계속되어 7만 년 전 인식혁명, 12천 년 전 농업혁명, 500년 전 과학혁명, 2백 년 전 산업혁명의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인류 진화역사에서 무엇보다 인간은 다른 생물종들과 달리 자신의 본성 즉 창조성과 자율성과 가능성과 잠재력을 스스로 인식했다. 동서양의 고대 지혜는 이 인간의 본성을 인간 존엄성이라고 선언했다.

 

138억 년의 우주진화 이야기는 단순히 과학적인 사실만이 아니다. 또한 진화를 해석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며, 단지 과학적인 사실을 서술하는 것도 아니다. 과학이 발견한 우주 이야기가 밝히는 진화 서사시를 이해하는 데는 로멘틱한 비전과 철학적인 엄격함이 요구된다. 또한 창조적인 예술성과 상상력과 자율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138억 년의 진화 서사시는 종교-사상-정치-철학의 경계 넘어 현대 과학의 지식과 전통적인 고대 지혜가 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야기다. 인류사회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시대와 환경에 따라서 고유한 전통들과 가치관을 발전시켰다. 21세기의 우주진화 세계관은 이 시대에 온 인류의 공통 세계관이다. 인류의 밝은 미래는 새로운 세계관의 기초 위에 과학 종교 정치가 조화를 이루고 통합하는 것에 달려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존 종교들은 진화론을 완강히 거부하는 것을 좋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진화론에 기초한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고,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을 익히고, 대학에서 지질학, 인류학, 천체학, 유전자공학, 뇌과학, 진화심리학 등의 현대과학을 공부하는 젊은 세대들은 구세대들이 주장하는 삼층 세계관 창조론을 수용하지 못한다. 전통적인 종교체제에 익숙한 구세대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현대과학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새롭게 인식한다는 말은 오랜 세월동안 무시하고 부인했던 과학적인 사실을 신뢰하고, 자신의 종교적 신앙을 솔직하게 이성적으로 성찰하는 것이다. 21세기의 종교과학의 기초 위에서 참되고 진실할 수 있다. 종교는 부족적이고 이분법적인 경계 넘어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모두에게 현실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

 

특히 지구적인 위기에서 종교인들과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철학이 과학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이해가 되는지, 또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지 스스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오늘 우리의 사회는 138 억 년의 우주진화 역사를 인식하고, 과학기초하는 종교 정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이분법적이고  배타적이고 우월적인 부족적 생존의 종교 이기적이고 차별적인 정치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 인간의 본성6천 년 전에 하느님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완성품으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6백만 년에 걸쳐 진화된 것이며, 미래에도 끊임없이 진화될 것이다. 우리의 속성에는 1천만 년 전 유인원의 변이흔적과 55백만 년 전 영장류의 속성, 245백만 년 전 포유동물의 속성, 313백 년 전 파충류의 속성, 51천만 년 전 척추동물의 속성, 그리고 원초적으로 15억 년 전 진핵세포의 속성이 담겨져 있다. 우리의 고유한 본성의 근원은 15억 년 전 지구의 첫 생명에 있으며, 모든 생명체들의 공통적인 속성의 일부분일뿐이며, 그 중에 가장 최근에 출현한 호모싸피엔스의 속성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것은 부정할 수 없이 입증된 과학적인 사실이며, 종교 정치가 인식해야 하는 공개적 계시이다.

 

창조론자들이 3천 년 전 삼층 세계관에 기초하여 기록한 고대 성서의 구절구절을 과학적인 우주론으로 입증하려는 시도는 위험할 뿐만아니라 비상식적이며 불가능한 일이고 무의미하다. 무엇보다 21세기에 고대 신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면 인간의 본성과 정신과 사상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과학 기술의 발달이 입증하듯이 현대인들의 이성적인 인식력과 창조적인 판단력은 고대인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진화되었다. 현대인들은 우주진화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주진화는 우리의 성스러운 여정이며, 우리의 정체성과 본성의 근원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진화를 모른체하거나 무시하고 살 수 없다. 보다 나은 새로운 삶으로 진보해 가기 위해 진화를 인식하며 살아내야 한다.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온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공통 운명이다. 138 억 년의 진화 서사시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순수한 사실이며, 인류의 공개적 계시이며 보편적인 계시로서 공통적인 체험이다. 고대 민족들 - 원주민, 이집트인, 메소포타미아인, 그리스인, 로마인, 유대인, 인도인, 중국인, 한국인 - 의 신화적이고 종교적이고 영적인 체험은 주관적인 체험 즉 부족적이고 개인적인 계시이기 때문에 온 인류에게 적용하는 일반적인 계시가 될 수 없다. 다만 성서와 불경과 같은 개인적인 계시들은 우주진화 세계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보편적으로 이해될 있는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되어야 한다. 

 

138억 년 전 우연히 그리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빅뱅 이후 우주먼지로부터 탄생된 이 폭발하여 살아있는 세포가 출현했고, 계속해서 우주진화는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보다 더 경이롭고 위대한 창세기는 없다. 또한 바다의 물고기들이 육지로 올라와 양서류 동물이 되었고, 파충류 동물이 새가 되었고, 포유동물이 바다로 들어가 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보다 더 기적적인 창조 이야기는 없다. 분명히 오늘날 전통적인 종교정치과학과 조화를 이룬다면 자신들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과학이 발견한 원초적인 우주창조 이야기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정의롭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삶의 의미목적을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이 21세기의 종교 정치 의미 목적이며, 바이러스 팬데믹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이 책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에드워드 윌슨. 인간 본성에 대하여. 사이언스북스, 2014

오강남.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 북성재, 2011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범양사, 2008

데이빗 그리핀. 포스트모던 하나님, 포스트모던 기독교. 한국기독교연구소, 2002

로이드 기링.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민음사, 2006

_________. 비극의 탄생/즐거운 지식. 동서문화사, 2016

돈 큐핏. 떠나보낸 하느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_________. 예수 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토마스 베리 & 브라이언 스윙. 우주 이야기. 대화문화아카데미, 2010

토마스 베리. 위대한 과업. 대화문화아카데미, 2009

데이빗 그리핀. 포스트모던 하나님, 포스트모던 기독교. 한국기독교연구소, 2002

Pagels, Elaine. Beyond Belief. Random House, 2005

Nietzsche, Friedrich. The Birth of Tragedy. Doubleday Anchor Book, 1956

Kaufmann, Walter ed. Basic Writings of Nietzsche. The Modern Library, 1966

King, Ursula. The Search For Spirituality: Our Global Quest for a Spiritual Life. Novalis, 2008

Geering, Lloyd. The World to Come: From Christian Past to Global Future. Polebridge Press, 1999

_________. Christianity without God. Polebridge Press, 2002

Cupitt, Don. A New Great Story. Polebridge Press, 2010

_________. After God: The Future of Religioin. BasicBooks, 1997

Harari, Yuval Noah.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Signal, 2014

Rue, Loyal. Religion Is Not About God. Rutgers Univ Press, 2005

Wilber, Ken. The Religion of Tomorrow. Shambhala, 2017

Wilson, David Sloan. Darwin’s Cathedral. Univ of Chicago Press, 2003         

Wilson, Edward O., 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Liveright Publishing, 2014

_________, On Human Nature, Harvard Univ Press, 1978

Stenger, Victor J., Has Science Found God?, Prometheus Books, 2003

Hefner, Philip, The Human Factor: Evolution, Culture, and Religion, Fortress Press, 1993

Davies, Paul. The Mind of God. Touchstone Book, 1992

Cox, Harvey. The Future of Faith. HarperOne, 2009

Zuckerman, Phil. Living the Secular Life. Penguin Press, 2014

Harcourt, Alexander H. Humankind, Pegasus Books, 2015

Grayling, A. C. The God Argument. Bloomsbury, 2013

Campbell, Joseph, The Power of Myth, Anchor Book, 1988

Hogue, Michael S., The Promise of Religious Naturalism, 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2010

Stone, Jerome A., Religious Naturalism Today. State Univ of New York Press, 2008

O’Murchu, Diarmuid, Evolutionary Faith: Rediscovering God in Our Great Story, Orbis Books, 2003

Buehrens, John A. A House For Hope. Beacon Press, 2010

Polkinghorne, John. Science & Theology. Fortress Press, 1998

________. Belief in God in an Age of Science. Yale Univ Press, 1998

Flanagan, Owen. The Problem of the Soul. Basic Books, 2002

Duchrow, Ulrich. Transcending Greedy Money. Palgrave Macmillan. 2012

Hunt, John. Bringing God Back To Earth. O Books, 2004

Rasmussen, Larry L. Earth-Honoring Faith. Oxford Univ Press, 2015

Macy, Joanna. Coming Back To Life. New Society Publishers,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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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vst  |  2020-10-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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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이 이 게시판에 올리는 글은 설득보다는 한편의 애처로운 절규같아요.
무엇을 위해 그렇게 부르짖습니까? 종교가 기독교 하나 뿐만도 아니고, 불교의 윤회사상은 왜 비판안하나요?
평생 부정해왔던 하나님.... 혹시라도 존재해선 안되겠기에.. 그러십니까?
초등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기에 진화론이 과학이라고요? 미국 교과서에 창조론이 실린 시절이 불과 몇십년전입니다. 그땐 창조론이 과학이었겠네요?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창조자 존재함을 깨닫길 바랍니다.


늘봄  |  2020-10-1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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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루니쿠스와 갈릴레오와 니체와 존 레논과 리차드 도킨스와 많은 역사적 예수 신학자들과 현대과학자들과 그밖에 수많은 현대의 지성인들이 교리적이고 이분법적이고 내세적이고 차별적인 기독교에 대해 허무함을 느끼고, 새로운 하느님, 새로운 기독교, 새로운 교회에 대해 절규했습니다.

교회기독교가 사회악의 주범인 이유는 지난 수세기 동안 유럽과 북미의 기독교가 세계 곳곳에서 식민지정책과 인종차별과 종교차별로 인류의 역사에 고통과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오늘은 성차별과 성적본능차별과 기후위기를 불러왔습니다.

나는 기독교 목사로써 역사적 예수의 교회가 탄생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인격신론의 하느님은 죽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런 초자연적인 하느님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갈릴리의 인간 예수가 가르쳤던 하느님의 의미이 가장 소중합니다. 위에 열겨한 사람들과 그밖에 수많은 신학자들과 종교학자들이 저와 동일한 절규를 드높게 외치고 있습니다.

교회기독교에 대해 지치고 식상한 사람들의 대변자로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했고, 존 레논이 종교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했습니다. 이들의 절규는 불량 목사들의 불량 믿음 보다 훨씬 설득력과 효력이 있습니다.

<Imagine - 존 레논>

Imagine there's no heaven / It"s easy if you try
천국이 없다고 상상 해보세요 / 해보려고 하면 쉬운 일이지요.

No hell below us / Above us only sky
우리 밑에 지옥이란 없고, / 우리 위엔 있는 그대로 하늘 뿐임을 상상해보세요.

Imagine all the people / Living for today...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 오늘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걸.

Imagine there's no countries / It isn't hard to do
상상해보세요. 국가가 없다고. /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죠

Nothing to kill or die for / And no religion too
죽이고 목숨바칠 것도 없고 / 종교도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Imagine all the people / Living life in peace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You may say I'm a dreamer / But I'm not the only one
당신은 날 몽상가라 말할 지 몰라요 /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I hope someday you'l join us /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언젠가 당신도 동참하길 바래요 / 그러면 세상은 그런 꿈으로 하나가 될거예요.

Imagine no possessions / I wonder if you can
소유물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 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No need for greed or hunger / A brotherhood of man
탐욕도 굶주림도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 형제애가 형성되겠죠

Imagine all the people / Sharing all the world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 세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You may say I'm a dreamer / But I'm not the only one
당신은 날 몽상가라 말할 지 몰라요 /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언젠가 당신도 동참하길 바래요 / 그러면 세상은 그런 꿈으로 하나가 될거예요.

늘봄  |  2020-10-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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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학과 신앙은 오늘 세계의 주류 신학계의 신학에서 온 것입니다. 여러차레 이미 밝혔지만 나는 다행히 진보적인 학교(메길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할 수 있었기에 오늘처럼 새로운 기독교, 새로운 교회를 절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앨버타 대학의 St,Stephen's College(캐나다연합교회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하면서 나의 진보적인 신학은 더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오늘 미국과 유럽의 주류 대학들은 과학에 기초한 기독교와 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지난 100여년 동안 미국 남부의 극우 보수 선교사들이 가져온 낡은 믿음에 너무나 병적으로 세뇌되어서 아직도 깊고 어둡고 좁은 우물 안에서 밝고 넓은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하고, 우물 안에서 위에 보이는 작은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난 2세기 동안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변화되어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1998년에 미국의 예수 세미나 학회(Westar Institute)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역사적 예수 탐구에 온 정렬을 쏟고 있는 것이 나의 신학이 심층적으로 발전하게 된 큰 동기가 됩니다.

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을 믿지 않는 목사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무신론자라고 하는 데 그런 말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과학이 발견한 진화론을 인정해도 무신론자라고 합니다. 또한 성서를 문자적으로 믿지 않으면 무신론자라고 합니다. 무신론자라는 명칭은 중보교회, 내세적인 교회, 초자연적인 하느님을 믿는 교회, 이분법적인 구원론과 구속론을 믿는 교회, 원죄론을 믿는 교회, 예수의 신성을 믿는 교회 등의 이런 부류의 교회들이 자신들과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무신론자 또는 진화론자 또는 이단, 마귀, 사탄으로 정죄합니다.

나는 그런 교회들로부터 이런 정죄를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두렵기 보다는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나는 무신론자 목사라고 절규합니다.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교회가 새롭게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린 역사적 예수를 되찾기 바랍니다. 다른 종교들에 신경쓸 것 없이 우선 나의 기독교가 변화되기 바랍니다.

예수는 성전의 하느님을 거부했기에 아마도 성전종교체제에서 자신들의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무신론자로 낙인찍힌 첫 번째 무신론자였습니다. 예수를 믿으려고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신자들은 정말 예수를 따르려면, 초자연적인 하느님과 하늘 위의 천국과 하느님 예수와 성서문자근본주의를 떠나 보내고, 예수처럼 무신론자가 되어야 합니다. 죽은 후에도 영원히 살겠다는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무신론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화론을 신뢰하는 무신론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하느님 믿지 않아도, 그런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성서를 문자적으로 믿지 않아도, 참된 인간으로 성실하게 진실하게 행복하게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교회와 기독교가 꼭 필요하다면 참된 인간성과 우주적인 하느님의 의미를 가르친 역사적 예수의 교회와 기독교가 필요합니다.

늘봄  |  2020-10-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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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칼럼에 참고문헌을 첨부하는 것은 나의 도서실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칼럼에서 소개되는 내용들은 참고문헌들의 저자들의 사상입니다. 그것들을 나의 생각과 통합해서 칼럼을 완성합니다. 물론 소개된 문헌들은 극히 부분적이며 소개된 칼럼에 가장 근접한 문헌들을 선별한 것입니다.

또한 참고문헌들의 저자들은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수준의 학자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칼럼은 어느 한 목사의 개인적인 주장을 넘어서 오늘 세계의 주류 신학계를 대변하는 외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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