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퍼온글)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작성자 인생은     게시물번호 -152 작성일 2003-11-27 15:35 조회수 2072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는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라고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 가지"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 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 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어두운 땅속 밑이든 서방정토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던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 마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음습하고 


추잡한 악행의 자갈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자갈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고요, 


선과 덕을 쌓으며 걸어 다니던 밝고 환한 길이면 


늘 다니던 그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업을 짓느냐가 


죽고 난 뒤보다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0           0
 
다음글 re: re: 가구에 대해서 (오해?).
이전글 눈이 그치면
 
최근 인기기사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캐나다 금리 인하 임박…연말 4..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캘거리 22세 남성, 아내 살해..
  주정부, 캘거리-에드먼튼 철도 ..
  캐나다 유학생, 9월부터 주당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