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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거리를 걷다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2085 작성일 2005-11-12 11:05 조회수 970
 
차가운 거리를 걷다


시대는 늘 촉박한 삶을 요구하고,
따뜻한 심장보다는 차가운 머리를
애무한다

우리 모두 말로는
기름진 화폐를 경멸하면서도,
속 마음은 안 그런 것을

하긴, 그것이 없으면
도대체 이 삶이란 것이
얼마나 비참해 지는데

사랑의 탈을 쓴,
똑똑한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흐른다
의역(意譯)된 사랑보다는 차라리
훌륭한 거짓말이라 하면 밉지나 않지

살아가며, 손해보는 짓은
절대로 안하지만 그렇다 하여
그들의 창백한 영혼마저 반짝
윤이 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바보 같은 사람들이
사랑도 화끈하게 한다

살아가며, 손해보는 짓만
골라 하지만 그렇다 하여
그들의 맑은 영혼마저 희미하게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변함없이, 오늘도
군중(群衆) 속에는 유령 같은
섬뜩한 얼굴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 해서, 별로
무섭지도 않은 차가운 거리

하긴, 그들은 서로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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