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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뒷동산에 올라..
작성자 이재훈     게시물번호 -763 작성일 2004-09-22 17:56 조회수 1163

세월은 흘러 기억저편으로

나의 모든 흔적을 날려버린다.

아쉬움이 채 느껴지기도 전에

모든 지난 것은 낡은 장롱 속의 빛바랜

연애편지 마냥 아스라하다.

 

다투고 할퀴며

지키고 쟁취했던 결과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묘비만이 남았음이다.

 

그 속에 새기고자 했던 것도

어느 낯선 이의 작은 조사조차도

바람에 이는 잎새와도 같은 것임을.

 

자유로운 영혼이고자

분투하고 절규했던 그 모든 수고가

죽음 저편의 손짓하는 살가움에 미치지 못해.

 

새벽미명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붉은 기운은 곧 희망이 아니라

영원한 침묵에의 가슴저린 메세지였음이라.

 

더 이상의 분노도

더 이상의 희망도

더 이상의 아쉬움도

더 이상의 갈채도

더 이상의 호기심조차도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불덩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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