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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한 기회주의자 정치인으로 보는 중국 문화의 영향력
작성자 외노자     게시물번호 17333 작성일 2023-09-06 07:33 조회수 1087

사진 : 이준석이 윤석열에게 비단 주머니를 건네고 있다.

 

남한의 지난 대선은 내가 보기에 참으로 특이했다.

 

보통 선거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구분되게 마련이다. 보통 젊은 세대는 진보를 지지하고 기성세대가 보수를 지지한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는 젊은이와 노년층이 합작하여 보수(?) 후보를 지지하고 4, 50대 중년층이 진보(?) 후보를 선택했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젊은이와 노인층의 승리였다. 이를 세대 포위 전략이라고 칭하는데 이 작전을 입안하고 실행한 이가 바로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다.

 

사실 많은 젊은이들이 윤석열보다는 이준석을 지지하여 투표한 경우가 많다. 이준석이 토사구팽 당한 후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고 현재 윤석열의 지지층은 60대 70대에만 몰려 있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은 때때로 윤석열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스스로를 제갈량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래서 선거 대책이 적힌 비단 주머니를 윤석열에게 건네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수천 년 전 제갈량이 조자룡에게 건넨 금낭묘계를 21세기 한국에서 현실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그는 제갈량이 아니었다. 그저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후의 한신이 되었다. 아주 그냥 즉각 토사구팽 당했다.

 

그 이후에 이준석의 말이 걸작이다.

 

양두구육!

 

그러니까 이준석은 처음부터 윤석열이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는거다. 그런데 자기가 나서서 포장하여 결국 윤석열을 당선시키고 말았다는거다. 토사구팽 당하고 난 후에 국민에게 이실직고를 하고 있다.

 

물론 정당은 이익 집단이다. 그래도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너무 이익만을 내세워서는 안 되지! 도대체 세대를 갈라치게 한다는 선거 전략이 자기들 입에서 줄줄 나오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장사치로 보인다. 속마음은 다를지라도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화합과 통합을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준석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유비가 죽은 후 유선을 뒤에 세워 놓고 촉나라를 다스린 제갈량처럼 자기도 윤석열을 뒤에 세워 놓고 정국을 주도하리라 생각한 걸까? 어찌 됐든 바로 토사구팽 당한 것을 보니 그는 그럴 깜냥이 안 됐다.

 

또, 이 자식, 곁에서 겪어보니 윤석열이 개고기에 불과했다면 양머리를 걸어 놓고 국민에게 그걸 팔면 안 되지, 이 녀석아! 이거 완전 사기꾼이네, 이거!

 

아, 이 글은 정치 글이 아니다. 대선 당시 정치권에서 나온 금낭묘계, 토사구팽, 양두구육 등등 중국 문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 있는지 돌아보는 글이다.

 

몇 년 전 중국인들과 밥을 먹은 적이 있다. 그때 어쩌고저쩌고 양국 관계를 얘기하다가 내가 이런 말을 했었다.

 

'역사 이래로 남한 인민이 중국 본토 인민보다 잘 먹고 잘 살게 된게 처음이야. 근데 많은 한국 지식인들이 이게 과연 얼마나 오래 갈지 걱정하고 있어'

 

모택동과 홍위병의 뻘짓이 아니었다면 그 기간은 더더욱 짧아졌겠지! 그런데 현 정부가 하고 있는 꼴 - 무지성적인 친일, 갈등의 심화, 과학기술 예산의 무조건적인 삭감 등등 - 를 보니 남한 인민이 중국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기간을 더더욱 줄여 버릴 것 같다.

 

남한 60대 70대들의 모택동, 그리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늙은 홍위병들. 내겐 그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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