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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사들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에 M16A1 이라는 소총이 있었다.
내가 군시절 개인화기로 사용하던 자동소총이다.
안전, 반자동, 자동모드가 가능했다.
안전에 놓으면 격발이 안되고 반자동에서는 단발로 격발되며 자동모드에 놓으면 드르륵하고 연사가 된다.
비록 당대의 경쟁기종이었던 소련(소비에트연방: 지금의 러시아)산 AK-47 에는 못미치지만 영점만 잘 잡아 놓으면 명중률이 높은 화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AR15 은 군사용 개인화기인 M16 계열의 민간인용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M16A1의 후속모델인 M16A2의 새 기능을 적용해 민간인용으로 재개조한 게 개정판 AR15 반자동소총이다.
점사기능도 있는 이 총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민수용 라이플로 꼽힌다.
약 2 천 만 자루 이상의 AR 계열 반자동소총이 미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완편보병 2,000 개 사단을 무장시킬 수 있는 수량이다.
어제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공화당 유세장에서 트럼프에게 총격을 가한 토마스 매튜 크룩스가 사용한 총도 AR15 반자동소총이었다.
유세연단하고 135 미터 떨어진 건물옥상에서 여덟 발을 발사했다.
그 중 한 발이 타겟의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머지 일곱 발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나이퍼는 트럼프가 대통령후보로 나오는 것을 반대하는 공화당원이라고 한다.
이 공화당원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뒤늦게 사살되었다.
사격개시 5 분 전에 신고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스나이퍼가 개방된 장소에서 여덟 발이나 사격하는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게 좀 이상하기는 하다.
그건 그렇고,
남편이나 보이프랜드의 휴대전화 통화문자기록을 수색하고 싶어하는 아줌마들에게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군대를 다녀 온 절반 이상의 남자들이 자신의 군번이나 총번을 어떤 형태로든 비번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돌아가신 부모님 기일은 잊어먹어도 자신의 군번을 잊어먹은 군필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정신이 맑은 다수는 총번도 기억하고 있다.
은행 등 중요한 비번은 군번을 사용하지 않는다.
휴대폰 비번 정도는 군번을 사용하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나는 절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