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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미화 100 불 받아오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8413 작성일 2024-10-24 11:20 조회수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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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나라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현지인들이 평안하면 방문객도 덩달아 맘이 홀가분하고 행복해진다. 

그럴때는 즐겁게 잘 다녀왔다는 인사가 어울린다.

요즘에는 차마 그런 인삿말이 나오지 않는다.  

초상집에 다녀와서 즐겁게 잘 놀다왔다는 소리를 하는 꼴 같아서 그렇다.

 

초상집 분위기를 모두 상쇄할만큼은 아니지만 더할 나위없이 기쁜 소식도 있었다.

한국도착 다음날 스웨덴으로 부터 날아든 노벨문학상 소식은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뉴스였다. 

평화상을 예외로 하면 사실상 최초의 ‘찐 노벨상’ 수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8 년 전 쯤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책이 있다.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 ‘작별하지 않는다’를 구입하기 위해 마침 서촌에 있는 삼계탕집에서 약속이 있던 날 식당 길 맞은편 통인동에 있는 작가의 서점에 방문했으나 문이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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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이다. 

 

호텔도 내국세 세금환급을 해 준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숙박업소나 식당에서는 세금환급영수증을 발행해 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숙소로부터 환급영수증을 받았다. 

7.5 퍼센트 정도에 해당하는 환급금을 돌려받았다. 

 

한국에는 일년에 두 번 정도 가고 회당 14 박 정도 체류하기 때문에 호텔비로 내국세 환급을 받으면 액수가 꽤 된다. 

여태까지 몰라서 못 받았다면 억울한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가 아니고 한국이니 그다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고다나 익스피디아를 통해 예약한 숙소들은 예외로 하고, 

호텔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한 호텔들이 코리아나, 프레지던트, 토요코인 등 서너 군데인데, 

이 중 이번 여행에서 13 박을 한 토요코인만 세금환급영수증을 발행해 준 셈이다. 

숙소마다 고객에게 세금환급을 해 줄 수 있는 자격이 달라서 그런건지는 아직 알아보지 않았다. 

(토요코인은 장점이 많은 호텔이었다. 예전보다 메뉴가 많아진 무료조식만으로도 본전을 뽑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침식사가 훌륭했다.)  

  

이번에는 내국세 환급액이 총 10 여 만 원 정도 됐다. 

나는 환급액을 늘 한화로 청구해 왔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  

내가 애국자여서가 아니라, 어차피 한국은 계속 가야 할 여행지라 굳이 불리한 환율로 캔불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번에는 환급창구에서 미화와 엔화만 준다고 해서 미화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수 십 명이 줄서서 어리버리 경진대회를 벌이고 있는 키오스크보다는 직원이 있는 환급창구로 직접 가는 것을 선호한다. 

근데 환급창구직원은 한화를 비롯한 다른 나라 화폐는 키오스크에서 받든지 신용카드계좌로 넣어준다는 안내를 했다. 

뭐여? 한국세관에서 한화는 취급안하고 미국돈과 일본돈만 취급한다고?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어 항의하려 했지만 내 뒤에 늘어서 있는 긴 줄을 보고 입을 닫았다. 

받은 미화를 얼마로 쳐서줬나 계산해 봤더니 달러당 1,481 원이 나왔다. 

이 날 기준환율이 1,380 원이었는데, 달러당 100 원 씩이나 덜 준 셈이다. 

인천공항세관이 암달러상도 아니고,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여행하시는 동포 여러분들을 위한 내국세 환급금 받기 팁

 

첫째, 자신의 숙소가 내국세 환급영수증을 발행해 주는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보기.

둘째, 보통 샤핑 물품에 대한 내국세 환급영수증 발행기준이 3 만 5 천 원 이상이므로 자잘한 물품구입은 가급적 한 군데에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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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ue of Peace,' established to honor the victims of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During this trip, I visited Tongyeong in Gyeongsangnam-do, Chuncheon in Gangwon-do, and Jeonju in Jeollabuk-do. 

The photo engraved on the mug was taken at the statue in Jeonju.

제국 일본에 의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이번 여행에서는 경상남도 통영, 강원도 춘천, 전라북도 전주에 다녀왔다. 

머그에 새긴 사진은 전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서 찍은 것이다.

 


2           1
 
하니바람  |  2024-10-25 11:20         
0     0    

자진 삭제되었습니다.

westforest  |  2024-10-25 11:26         
0     0    

저랑 겹치는 여행지가 있네요.
저도 20년만에 처음 한국에서 온가족이 renuion하여 전주와 여수 통영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마실 생각하고 갔던 꿈이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그나마 한적했던 최명희 문학관에서 조금 쉴 수 있었지만.

여수 통영에는 둘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곳이 있었는데 통영 쪽이 규모도 크고 관리주체도 정부여서 그런지 더 나아보였습니다. 아마도 왜란 당시 여수에 있던 전라좌수영 본영을 통영으로 옮겨 왜군에 대처했고 후에 삼도수군통제영으로 확대된 것 때문이겠지요.그게 통영이란 이름의 유래인것처럼.

여수에서 광양으로 넘어가는 이순신대교를 건너며 뭔가 뭉클한 기분을 느꼈는데 그것은 광양에서 먹기로 한 전어삼종셋트에 대한 기대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작금에 역사를 왜곡하며 매국적 사상과 발언을 서슴치 않는 현 김윤정권의 뉴라이트 막장인사가 떠올라 장군이 이를 안다면 어찌 편히 잠들 수 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던 것 같습니다.

clipboard  |  2024-10-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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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다녀오셨군요.
원래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진주에 가려고 했습니다.
통영은 덤이었는데 오히려 진주는 안가고 통영만 다녀오게 되었어요.
40 년 전인 1984 년에 통영(당시 충무) 뿐 아니라 배를 타고 한산도 등 주변 섬들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해 충무에는 두 번이나 갔었죠.
엔젤호인가 비너스호인가를 타고 여수까지도 갔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유적지는 제승당 등 이미 그때 한산도에 잘 조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충무는 주변경관이 아기자기한 전형적인 포구마을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깔끔한 상업도시가 되어 있더군요.
서호시장에서부터 동피랑까지 산책했고, 고속버스타러 가는 길에 윤이상 기념관에도 들렀습니다.
대풍관 굴정식을 먹으려다 바이러스에 대한 안 좋은 말을 하도 많이 들어 대신 생선구이정식을 먹었어요.
통영에 대해 잘 아는 어느 작가분이 추천한 식당이었는데, 반건조생선들을 구운거라 정말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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