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합평시 4편 _ 연이 한부연
민들레야 어쩌자구 들레야 민들레야어쩌자구 흐드러져 아양떠느냐그리도 젊음이 뜨겁거든다 태워 사르려무나 어쩌자구노란 물에 푹 빠져 일렁이느냐그렇게도 그립거든먼저 찾아 가려무나 어쩌자구하얗게 머리풀고 미쳐가느냐그토록 아쉽거든다 벗고 다시 시작하려무나 들레..
기사 등록일: 2015-06-26
함께 _ 원 주희 (캘거리 문협)
언젠가 누군가 함께 걷자고 했다.한 사나이가 말했다.나는 뛰는 달리기 선수라고언젠가 누군가 함께 뛰자고 했다. 한 할머니가 말했다나는 다리가 아프다고.언젠가 누군가함께 앉자고 했다. 한 아주머니가 말했다. 나는 딸린 자녀가 있다고.언젠가 누군가함께 ..
기사 등록일: 2015-06-19
내가 목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간증문)_ 송종률 목사 (캘..
기독교인들을 잔해하고 죽이고 핍박했던 골수 유대교인 사도바울이 갑자기 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할 때마다 그를 알고 있던 유대인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 났느냐고 물을 때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그에게 일어난 일을 간증할 수 밖에 없었..
봄비 _ 설강 유장원_캘거리 문협 합평시
봄비 1졸린 눈 위로 톡 톡한 번 더 톡헝클어진 머리 위로 툭툭 툭툭두 번 더 툭 툭하품 머금은 입 속으로 졸졸졸그리고 졸졸졸졸봄의 왈츠가 흘러 나오는 오월의 아침에기지개 켜는 꽃,풀 그리고 나 봄비 2겨우내흰 덩어리로 내리다가꽃들의 기지개로 투명해..
기사 등록일: 2015-06-12
강아, 그리고 12가지 장점을 지닌 그녀
얼마전 허핑톤 포스트에. ‘당신이 책을 읽는 여성과 데이트해야 하는 이유 12가지‘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허핑톤 포스트 기사 보기 http://www.huffingtonpost.kr/2015/05/22/story_n_7418734.html독서를 즐기는 여성은 혼자서도 시간을..
간호조무사 - 캐나다 직업의 세계(16) _ 한우드 이민칼럼 (12..
캐나다에서 LPN (간호조무사)는 RN (Registered Nurse 간호사)와 함께 늘 인력이 부족한 직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의 인구노령화 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노령인구 증가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한편..
기사 등록일: 2015-06-05
6월의 녹음을 걷다(자작 수필)_ 灘川 이종학<소설가, 에드몬톤>
6월 아침에 길을 걸으며 나는 마음껏 기쁨을 누린다. 긴긴 겨우내 헐벗은 몸으로 서서 매서운 설한풍에 칼날 같은 추위를 견디느라 비명을 지르며 몸서리치던 나무들이 한결같이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청청한 하늘을 우러른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싱그러운 ..
추억 여행길 / 운계 박 충선
그 날 걷던 옛 길다시 걸어 볼 수 있으련만그 때의 기억은 세월의 무게에 눌려추억의 갈피에 접혀 있어수 많은 인연의 숲 사이로회상의 침목을 깔며 차표 없이도녹슬은 철길 달릴 수 있는 추억 여행길색바랜 추억의 뒤안 길마음의 강물에 몸을 맡긴청둥오리처럼..
명군시대에 허위보고 _오충근의 역사기행
어느 양반의 행차세종9년 여름에 생긴 일이다. 충청도 신창의 시골 길을 양반 일행이 가고 있었다. 종을 거느린 젊은 선비가 나귀를 타고 뒤로는 가마가 따르고 있었다. “어머니 신창현이 멀지 않았으니 덥더라도 조금만 참으십시오.” 나귀를 탄 선비는 가..
기사 등록일: 2015-05-29
마음 _캘거리 문협 합평작품 4편
마음/서순복세월의천신만고 흔적 속고뇌에 녹아잿빛으로 내려앉은 지금 내마음이제는 5월 연둣빛 속하얗게 핀소박한 이팝나무 꽃처럼뽀얗게 열고싶다근심과회색 괴로움 닦아내린봄비 뒤 붓꽃처럼청아한 마음으로나는 오늘 뚝뚝 떨어지는싱그러운 물감으로 내마음을한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