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캘거리의 밤 _ 설강 유장원 (캘거리 맑은물 문학회)
겨울 밤이 깊어간다는 지극히 상투적인 말은 춥지만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다는 게으름이 자판기의 종이컵에 흘러 내리는 누리끼리한 커피 속의 설탕과 크림처럼 겨울 밤의 추위 속에 끈적거리며 섞여 있다가 오물오물 튀어 나온 이물질과도 같다. ..
기사 등록일: 2011-01-28
1월 _ 조형진(에드몬톤 교민)
간신히 오르는가 싶으면터벅터벅 뒷걸음기진한 무릎 삐걱이며 또 밀고 올라오는 이 세상이다지도 멀어어디짐작조차 못 할 묵은 죄 있으랴이보다 더낮을 수 없는 자세로다짐하는우렁하게는 아니더라도 치열하게한 번살아본다는 일
생존 그리고 사랑과 문학 (2/3)_민초 이유식 시인(캘거리)
(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서양의 그리스도교의 문화권은 동양보다는 조금 늦은 기원 후부터 사랑을 둘러싼 사상이 활발히 전개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핵심은 "네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며 참된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거나 봉사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정의를 내렸다.그리..
역사 기행) 조선시대 사기꾼 이야기
노무현 정권 시절 변양균이라는 청와대 측근과 신정아라는 여자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신정아는 학력위조를 해 무슨 행사에 미술감독을 했던 일을 언론과 한나라당이 문제 삼아 혹독한 여론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비록 공인이라도 남녀관계는 개인적인 일이니 논할 필요도 없고 신정아는 학력..
바람 _ 이 종숙 루시아(얼음꽃 문학회원)
밤새칭얼대던 회오리 바람설친 잠햇살 속에 쏟아진다천만의 별들창백한 달이부자리 안에덮어버린한낮의 개꿈들벗어버린 어제의 옷떨어져 구멍 난오늘의 가슴설움의 강물이 흐르고퇴색한 오늘두 팔 벌리고서있어도여전히 바람은 칭얼거리는데 피물들은 노을산 넘고물 건너햇살 되어 온다고발걸음 재촉하네
누구를 위하여 어떻게 사용하느냐? - 김양석보험컬럼
가끔 자동차 보험도 취급하느냐는 문의를 받습니다. 자동차나 집, 상가보험과 같이 사물과 관련된 일반보험 자격증도 따서 남들처럼 종합보험이라는 간판을 거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조언도 자주 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취급하는 10여개 생보사의 펀드와 보험상품의 내용을 정확히 숙지해야 ..
기사 등록일: 2011-01-21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 알리샤 홍 (캘거리 맑은물 문학회)
선진국 사람들의 문화와 삶의 질이 높은 것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부터다. 칠 년 전 한국 세종문화회관에서 17개국 화가들의 미술전시회가 있었다. 초청받은 미국 화가중 가까이 지내는 에리카는 한국에 가기 전부터 한국의 역사, 지리 및 문화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해..
생존 그리고 사랑과 문학 (1/3) - 이유식(시인, 캘거리 교민)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소유하지 않는 생존과 사랑 그리고 문학이 있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근세사에서 위대한 시인, "라이나 마리아 릴케"(1825-1926)는 1875년 12월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 났다. 그는 1926년 자신을 찾아온 연인에게 장미꽃을 꺾어 주려다 장미 가시에 찔린 ..
나는 현대미술이 싫다- 소피아 정(에드몬톤 교민)
내가 그림에 처음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된 것은 학교 다닐 때 미술책에서 많이 본 밀레나 세잔, 모네 같은 화가들의 그림이 아니라 우연히 보게 된 중후하고 묵직한 분위기의 르네상스 그림과 우아하고 화사함을 주는 바로크 그림책을 보게 된 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그러던 중 유럽을 방문할 ..
역사 기행)진흥왕과 원광법사
진흥왕은 신라 24대왕으로 북한산에 있는 순수비의 주인공이다. 순수비는 영토확장을 한 후 그곳을 돌아보면서 세운 비문이다. 진흥왕은 영토확장에 주력한 정복군주로서 북한산 순수비 외에 황초령(함경남도 장진군), 마운령(함경남도 이원군), 창녕에 순수비가 있다. 황초령 순수비는 신립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