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옥, 그리고 5년 _ 김대식 기자
5년 전 가을, 그 평온하기만 하던 뉴욕 한 복판에 대형 폭발음이 울리며 일순간 세계가 흔들렸다. 19명의 테러리스트들은 동시에 민간항공기 4대를 공중 납치해 미국의 심장부를 덮치며 무려 3천 명에 달하는 무고한 희생자를 남겼다. 9월 11일, 아침 9시를 향해가던 무렵부터 약 1시간..
기사 등록일: 2006-09-26
여보~ 당신 나 사랑해?
여보~ 당신 나 사랑해? “여보~ 당신 나 사랑해?”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날 사랑하냐구~?” “왜 안 하던 짓을 해?” “날 사랑 하냐니깐~?” “……” 어느 날 한국식품을 Shopping하러 가는 차 안에서 느닷없이 아내가 내게 물었다. 아주 쉬운 질문이었다. “그러~엄” 하..
기사 등록일: 2006-09-25
빨래터에서(13번째)
빨래터에서(13번째) 1999년 9월 여름방학을 끝내고 새학기를 시작할 때가 되면 우리 세탁소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세탁소 근처에 Catholic School이 있는데 세탁소 이웃에 사는 아이들이 교복을 사가지고 남자들은 바짓단을 고쳤고, 여자들은 치맛단을 고쳤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아이들은 아..
기사 등록일: 2006-09-22
우리들 잔칫날 _ 유인형 컬럼
헤리티지 잔칫날.한편의 정겨운 시(詩)같다. 처음 시작한 74년 8월에 행사천막을 쳤다. 태극마크의 푸른기와집 한인회를 무대위에 가설한다. 돌풍이 불었다. 밤새도록 날라가지 않게 천막을 지켰다. 그땐 실협회나 천주교회가 탄생하지 않았다. 다급한 행사준비가 삽시간에 전파됐다. 직장도 쉬..
기사 등록일: 2006-09-16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대식 기자
입에 담기 주저하거나 목소리를 낮추고 싶은 불순하고 불경시 되는 단어, 과거로부터 있어 왔던 자살에 관한 기억은 세대에 따라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최초의 여성 성악가이자 관비유학생이기도 했던 신 여성, 현해탄에서 투신한 윤심덕의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는 염세적인 노래 ‘..
캐나다 용접사의 길 28년 _ 최대순 (캘거리 교민)
1975년 당시 일자리 구하기 힘들어 75년도에 캘거리에 도착을 하여 직업을 구하려 했으나, 대부분의 기술직들은 자격증을 요구하였기에 생활이 보장되는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접시닦는 일, 웨이터, 주방헬퍼등의 일을 하며 지내다가 SAIT에서 2주간 기술을..
빨래터에서(12번째)
빨래터에서(12번째) 1998년 11월 카나다에는 겨울이 길어서 날씨가 조금만 좋아지면 사람들의 얼굴에 기쁨이 나타날 정도로 날씨에 민감하다. 그래서 11월에 어쩌다가 이상 기온에 의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람들은 Indian summer라고 하면서 좋아했다. 춥고 찌부둥하던 날씨가 오래간만에..
기사 등록일: 2006-09-13
간이 결혼식
간이 결혼식 맏아들 진이가 약혼을 하고 결혼하기 전까지 약 일년간 지나는 동안 리나와 진이는 모두 Mississauga에서 살았기 때문에 서로 만날려고 맘을 먹으면 언제나 만날 수 있었다. 우리집에서 만나기도 하고 사돈 댁에서 만나기도 했으니 서로 편했다. 그리고 이제는 결혼을 해서 잘 살고있..
기사 등록일: 2006-09-07
꿩 울음속에
오랜만에 꿩울음 소릴 듣는다. 장끼소리다. 인공으로 사육하여 강변숲에 풀어준다. 야들야들 빛나던 앞이 초록물감으로 변하더니 지금은 검푸르다. 꽁꽁 얼어붙었던게 그 언제더라. 풀벌레 울음속에 꺼벙이(병아리 꿩)도 제 어미를 부른다. 이것이 자연의 기도이며 생명찬가로구나. 숲의 바람은 ..
기사 등록일: 2006-09-05
사랑의 묘약. 마이클의 음악산책_2_(오충근 통신원)
오페라 하면 이탈리아가 떠오르는데 낭만시대라고 하는 1700년 말에 이탈리아에는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 두 사람이 있었다. 로시니 와 도니체티.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활동했는데 로시니의 대표작으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 있고 도니체티의 작품으로는 ‘사랑의 묘약’이 있다.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