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민 기자) 캐나다 신규 이민자의 80% 이상이 캐나다가 적절한 계획 없이 이민 시스템을 통해 너무 많은 사람을 유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C News에서 의뢰해 시장 조사 기관인 Pollara Strategic Insights가 11월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신규 이민자 5명 중 4명이 캐나다 정부가 적절한 주택, 인프라 또는 충분한 취업 기회에 대한 계획 없이 너무 많은 이민자와 유학생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2024년 4월에 Leger에서 실시한 유사한 설문 조사에서는 이민자의 42%만이 캐나다 이민자가 너무 많이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불과 8개월 사이에 이민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두 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이민자에 대한 캐나다인의 생각을 물은 작년 11월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약 65% 정도가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이민자들은 캐나다를 좋아하지만 5명 중 2명은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주거 문제를 포함한 생활비 부담과 취업 문제가 이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3분의 2가 생활비에 불만족했고, 약 절반은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했다.
조사에 참여한 신규 이민자의 14%가 실업 상태였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실업률의 두 배에 해당한다.
많은 신규 이민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외 근무 경험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응답자의 4분의 1은 이전 근무 경험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6분의 1은 캐나다에서 취업 시 학위나 자격증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신규 이민자 5명 중 3명은 인종적 차별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남미 출신의 사람들은 특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지난 5년 동안 캐나다에 도착한 신규 이민자 4명 중 1명은 가구 소득이 3만 달러 미만이었다.
앨버타의 경우 설문 조사에 참여한 신규 이민자의 4분의 1은 취업을 위해 다른 주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는 5분기 연속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였으며, 작년에 18만5천명 이상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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