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민 기자)
토론토 ‘살사 축제’ 인근 총격전… 2명 사망·6명 부상
11일 토요일, 토론토의 살사 온 세인트클레어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원들이 출동하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대규모 인파가 몰린 토론토의 유명 야외 축제장 인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11일 오후 8시 10분쯤 세인트클레어 애비뉴 웨스트와 알링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두 범죄 집단 간의 상호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남성 1명이 즉사하고 1명이 병원 이송 후 숨졌으며,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이 발생한 '살사 온 세인트클레어' 축제장에는 당시 약 1만 3,000명의 인파가 몰려 있었으며, 총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사방으로 대피하면서 극심한 혼란과 압사 위기가 연출되었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모두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마크 카니 총리와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혼잡한 축제장에서 벌어진 비열한 폭력 행위"라며 강력 규탄하고 신속한 범인 검거를 약속했다.
“4500만 장 수작업 개표”... 앨버타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6만 명 동원령
앨버타 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에 실시될 국민투표에 6만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원자는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CBC)
오는 10월 19일 캐나다 연방 탈퇴(분리독립) 여부 등을 묻는 대규모 주민투표를 앞두고, 앨버타주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Alberta)가 역대 최대 규모인 6만 명의 투·개표 인력 확보에 나섰다. 모집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이미 2만 명 이상이 지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에 이처럼 유례없는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이유는 주 정부 규정에 따라 모든 투표용지를 기계가 아닌 ‘100%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투표 마감 후 48시간 이내에 잠정 결과를 발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투표를 위해 인쇄되는 투표용지만 총 4500만 장에 달한다. 유권자들은 총 10가지 의제에 대해 각각 색상별로 구분된 투표용지에 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첫 번째 질문은 ‘앨버타주가 캐나다에 잔류하기를 원치 않으며, 구속력 있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기 위한 법적 절차 착수에 동의하는가’이다. 나머지 9개 질문은 이민 제도 및 캐나다 헌법 개정 등과 관련한 내용이다.
주민투표 사무원은 만 16세(일부 직무는 18세) 이상의 캐나다 취업 자격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관위는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교외 지역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직무는 유급으로 진행되며, 예컨대 개표 요원의 경우 사전 교육비 75달러와 함께 개표 당일 시간당 20달러의 수당이 지급된다.
노인 연금 등 18만 달러 등친 에드먼튼 공무원, 징역 18개월 실형캐나다 연방 정부의 복지 자금을 관리하던 공무원이 취약계층 노인들의 연금을 가로채 유용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앨버타주 킹스벤치 법원의 캐스린 오비아트 판사는 사기 및 공무원 신뢰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비스 캐나다(Service Canada) 직원 보니 로(45)에게 징역 18개월과 출소 후 12개월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에드먼튼 지사에서 약 10년간 지급 서비스 담당관으로 근무했던 로는 2012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4년간 정부 데이터베이스 보안 접근 권한을 악용해 고령층을 위한 노령보장연금(OAS)과 캐나다연금(CPP) 등 총 176차례에 걸쳐 17만 9,689달러를 자신의 개인 은행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녀의 범행은 2018년 한 연금 수급자가 과거 미수령 수표를 현금화하려다 이미 지급 완료된 사실을 발견하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해 재판 과정을 단축한 점, 불우한 어린 시절과 도박 중독 및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아온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은 노인들을 돕기 위해 부여된 공적 신뢰와 권한을 반복적이고 계획적으로 악용해 국가 재정에 큰 손실을 입혔다"며 동일 전과가 있는 점 등 가중 처벌 요소를 고려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미 관세 폭탄에도… 캐나다, 대미 수출 호조에 무역수지 ‘4년 만에 최대’ 흑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폭탄 조치로 캐나다 주요 산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작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오히려 늘어나며 무역수지 흑자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캐나다 정부의 무역 다변화 정책이 무색해진 결과다.
캐나다 통계청은 5월 상품무역수지 흑자가 4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34억 1000만 달러)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자,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억 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최대 교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1.5% 증가한 53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견인했다. 캐나다의 전체 수출 중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70% 선까지 치솟았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4% 감소하면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16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5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통계청은 대미 흑자 폭이 커진 주된 이유로 에너지 수출 가격 상승을 꼽았다. 여기에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비료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캐나다산 금속 광물과 비금속 광물(황 등)의 해외 수요가 급증해 관련 수출이 16.1%나 껑충 뛰었다. 다만 지난 6월 중동 지역에 휴전이 성립되면서 향후 물류 정체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대체인력 투입 제동… 중앙은행, 파업 중 외부 보안업체 사용 금지 처분캐나다 중앙은행이 자체 보안요원들의 파업 기간 중 외부 사설 보안업체(Garda) 인력을 대체 투입했다가 노동 당국으로부터 즉각 중단 명령을 받았다. 연방 규제 사업장의 파업 중 대체인력 투입을 금지한 신설 노동법이 적용된 결과다.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는 지난 7일 결정을 통해 "캐나다은행이 보안요원 파업 중 계약직 인력과 일부 노조원을 동원해 보안 업무를 유치한 것은 캐나다 노동법(Canada Labour Code)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결했다.
앞서 캐나다 공공서비스노조(PSAC) 산하 오타와 및 몬트리올 지부의 중앙은행 보안요원 63명은 임금 인상, 복지 혜택 개선, 근무 일정 안정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은행 측이 파업 기간 중 외부 보안업체 계약을 추진하고 노동자들에게 개별 접촉을 시도하자 노조는 이를 위법 행위로 당국에 고발했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연방 정부의 규제를 받는 사업장에서 합법적인 파업이 발생했을 때 대체인력(대체근로자) 투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개정안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 돈 받곤 못 다녀” 캐나다 직장인 23% 이직 대기 중… Z세대는 절반 육박캐나다 직장인 4명 중 1명은 이직을 준비 중이며, 특히 젊은 층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탈출 행렬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랜드스타드 캐나다(Randstad Canada)’가 캐나다인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가 현재 직장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Z세대 직장인의 경우 이 비율이 42%까지 치솟으며 기성세대보다 배 가까이 높은 ‘퇴사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기려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낮은 급여(48%)’였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40%)’, ‘성장 기회 부족(34%)’이 뒤를 이었다. 마리 이브 로비타이 랜드스타드 부사장은 "직원들이 공정한 보상과 삶의 여유를 원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과거와 달라진 점은 자신들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이직을 실행에 옮기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직을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는 세대별로 갈렸다. IT·디지털 직군의 젊은 직원들은 주로 ‘커리어 정체’에 좌절해 짐을 싸는 반면, 나이가 많은 숙련직 노동자들은 ‘연봉 불만’을 이유로 이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직장을 고를 때 보상(66%)과 워라밸(66%)의 중요성은 대등하게 조사됐지만, 연봉에 무게를 두는 비중은 Z세대(54%)에서 베이비부머 세대(77%)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졌다. 성별로는 여성(69%)이 남성(62%)보다 급여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트럼프 차단 위협' 미·캐나다 다리 이달 말 비로소 개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통행 차단을 거론하며 압박했던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이달 말 개통한다.
캐나다 인프라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 미시간주가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오는 27일 고디 하우 국제대교를 개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사업비 45억달러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2018년 착공했다.
당초 지난달 12일 개통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행사 하루 전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연기됐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건설 과정에서 미국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했고, 다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 넘기지 않거나 미국의 통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다리는 캐나다 태생으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고 고디 하우의 이름을 땄을 만큼 양국 화합의 상징이었으나 순식간에 갈등의 상징으로 변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