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 조윤하
연일 쏟아진 눈 두께가
하얀 밤을 덧칠한 고요와 침묵을 지나
밤새 빙정 뿌린 구름떼
아침 해돋이에 푸르름을 드러내고
흰 베일속 돋아난 물의 뼈들이 거꾸로
은둔의 뿔처럼 매달려
겨울의 눈물을 보인다
희게 켜켜 쌓인
생명들의 둥지속 사연들을
이유없이 쏟아 부은 백색의 잔인한 적요
벗어나는 저 물방울의 탈출이
눈물없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뼈를 훑어내린 방울들
햇살과 부디쳐 한번쯤
낙수의 찰나로 빛나길 원했나 보다.
고드름
작성자 민들레 영토 게시물번호 10764 작성일 2018-03-24 00:18 조회수 2554
고드름 / 조윤하
연일 쏟아진 눈 두께가
하얀 밤을 덧칠한 고요와 침묵을 지나
밤새 빙정 뿌린 구름떼
아침 해돋이에 푸르름을 드러내고
흰 베일속 돋아난 물의 뼈들이 거꾸로
은둔의 뿔처럼 매달려
겨울의 눈물을 보인다
희게 켜켜 쌓인
생명들의 둥지속 사연들을
이유없이 쏟아 부은 백색의 잔인한 적요
벗어나는 저 물방울의 탈출이
눈물없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뼈를 훑어내린 방울들
햇살과 부디쳐 한번쯤
낙수의 찰나로 빛나길 원했나 보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건강하신지요
부지런한 건 그저, 세월이라서..
시인님을 뵌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두서 없는 안부
여쭙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