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나 두어 글자 쓰려다 댓글에 사진은 안 올라가 할수 없이 창을 열어요.
냉전 시대 이후 내려오는 전통이 하나 있는데 소련 서기장 동지가 안 보이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게 '중병설'입니다. 중병설 한가지만 써 먹으면 독자들이 식상 하니까 입맛 돋우는 의미에서 가끔 양념을 바꿔 '권력투쟁설'도 등장합니다.
크레믈린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누구도 모르지요.
북한도 마찬가지인데 더구나 1986년 조선일보 호외 이후로는 북한에 누구 죽었다는 설은 '콩으로 메주 쑨다'해도 믿을 수 없는 겁니다. 북한에서 자기들 입으로 실토하기 전에는. 그리고 북한 지도자가 갑자기 죽는다 해서 좋을 일은 단 하나도 없구요.
이번에도 중앙일보가 인터넷에 올리려고 준비를 다 해놨는데 김정은이 죽지 않아 미수에 그쳤는데 명색이 선수들이 이런 실수하면 안되는거에요.
CNN: US monitoring intelligence that North Korean leader is in grave danger after surgery
https://www.cnn.com/2020/04/20/politics/kim-jong-un-north-korea/index.html
Reuters: China sends team to North Korea to advise on Kim Jong Un’s health, sources say
https://globalnews.ca/news/6867658/north-korea-kim-jong-un-health-china/
조선일보나 중앙일보가 아닌 CNN 과 로이터가 떠들어대면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가요?
CNN이 짖어대니 한국정부에서는 '확인된게 아무것도 없다'고 신중모드로 나갔고 박지원의원은 '군 동향에 이상이 없는걸로 봐서 김정은에게 별일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본글에도 썼듯이 서구언론들이 과거 냉전시절 comrade secretary general이 안 보이면 단골 메뉴가 '중병설' '권력암투에 의한 실각설' 이었어요. 그랬다 다시 서기장 동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면 시치미 뚝~~~ 땁니다. 본질은 같은거지요.
그리고 중앙일보가 준비기사 만든게 4월24일인데 내부용으로 만든걸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웹에 올리는거 아니에요. 일부러 올렸을리는 없고, 올렸다 금방 내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