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물신(物神)의 시대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036 작성일 2005-01-15 10:49 조회수 1442
 
물신(物神)의 시대


따뜻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을 때,
못내 아껴두었던 눈물이
그예 증발하였다

스스로 자초(自招)했던
참 웃기는, 고독

잔뜩 기울어진 땅 위에서
길 잃은 사랑은 울고,
저 만치서 활보(闊步)하며
다가오는 탐욕의 질서

깊은 영혼은
더 이상 몸 담을 곳 없어
별들도 반짝이지 않고,
하늘은 스스로의 못난 무게에
추락한다

사방에서, 겁없는 몸뚱아리들이
미소짓는다

가벼운 정신들이
한껏 웃는 길 위에서,
누군가 넘어지며 소리친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길 한 모퉁이에는,
아무 뜻 없이 굶어죽은
새 한 마리

세상 끝에서 더 멀어진
차가운 세상

황금빛 화폐만이 머리 위에 번쩍이고
사랑은 위험하다는 팻말을 든 채,
이제 아무도 두려운 사랑은 하지 않는다





0           0
 
다음글 당신의 시를 읽을 때에는
이전글 남자의 인생에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