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가 싸움을 했다.
아이들 과외 공부 관계로 소리가 커지고 끝내는 남편이 고집을 피웠다.
아내는 남편이 권위를 내세우고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에 몹시 화가 났다.
아내는 항의하는 뜻으로 말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때부터 남편의 말에 일체 대답을 안했다.
"당신 정말 말 안 할 거야?" 아내는 대답이 없었다.
"나 회사 나가요," 그래도 아내는 말이 없었다.
남편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른체 했다.
저녁에 돌아와도 아내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여보, 나 왔어요." 그래도 아내는 대답이 없었다.
"당신 아직도 화가 안풀렸어요?"
남편이 실없이 웃어도 아내는 웃기는 커녕 팩 토라지고 말았다.
남편은 방 안에 있는 책상 서랍을 열고 무엇인가 찾기 시작 했다.
옷장 문을 열고는 또 계속 찾았다.
응접실로 가서도 진열장 서랍을 열고 또 찾았다.
"여기 있는데 어디 갔지?"
남편은 온 집안을 돌아 다니며 계속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무엇을 찾는 거예요? 내게 말해야 찾아 주잖아요?":
아내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때 남편이 말했다.
"어 찾았다."
아내가 궁금하여 물었다.
"무언데요?"
남편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의 목소리" ...
아주 오랜 훗날에 당신이 내 이름마저 잊어..
낮선 사람 바라보듯 나를 대하는 그런 날이 올지라도..
그 보다 많은 날을 나를 기억하며 살았기에
당신을 원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또 아주 오랜 후 일에
내가 당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여..
당신이 홀로 가슴태우는 날이 올지라도..
그 보다 많은 날을 당신을 담아내며 살았기에
나를 나무라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주 오랜 후 일에 뉘엿뉘엿
해 넘어 가듯 초라한 나 홀로 두고..
당신이 먼저 떠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날까지 당신 한 사람 눈물겹도록 사랑했기에
가슴 아파하는 일은없을 겁니다.
또 아주 오랜 후 일에
하루하루 손목을 흔들며..
내가 먼저 떠나야 하는 그런 날이 올지라도..
그 날까지 나 한 사람 당신과 함께 했기에..
나를 모질게 말하는 일은없을 겁니다
집안 사람에게 잘못이 있거든
심하게 성내지 말고 동시에 너무 가볍게 버려두지도 말라.
그 일을 직접 말하기 어렵거든 다른 일을 빌어서 넌지시 일깨워주고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내일을 기다려 다시 일깨워주되
봄바람이 언 땅을 녹이듯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하라.
이것이 바로 가정을 다스리는 규범이다.
남의 작은 허물을 나무라지 말고
남의 개인적인 비밀을 들추어내지 말며
남의 지난날 잘못을 생각지 말라.
이 세가지를 지키면 능히 덕을 기를 수 있고
또한 해악을 멀리할 수 있다.
뜻을 세우려면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아 초탈할 수가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한걸음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불나비가 촛불에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에 부딪치는 것과 같아
안락함을 바랄 수가 없다.
채근담 중에서 / 남의 지난날 잘못을 생각지 말라
아이들 과외 공부 관계로 소리가 커지고 끝내는 남편이 고집을 피웠다.
아내는 남편이 권위를 내세우고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에 몹시 화가 났다.
아내는 항의하는 뜻으로 말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때부터 남편의 말에 일체 대답을 안했다.
"당신 정말 말 안 할 거야?" 아내는 대답이 없었다.
"나 회사 나가요," 그래도 아내는 말이 없었다.
남편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른체 했다.
저녁에 돌아와도 아내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여보, 나 왔어요." 그래도 아내는 대답이 없었다.
"당신 아직도 화가 안풀렸어요?"
남편이 실없이 웃어도 아내는 웃기는 커녕 팩 토라지고 말았다.
남편은 방 안에 있는 책상 서랍을 열고 무엇인가 찾기 시작 했다.
옷장 문을 열고는 또 계속 찾았다.
응접실로 가서도 진열장 서랍을 열고 또 찾았다.
"여기 있는데 어디 갔지?"
남편은 온 집안을 돌아 다니며 계속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무엇을 찾는 거예요? 내게 말해야 찾아 주잖아요?":
아내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때 남편이 말했다.
"어 찾았다."
아내가 궁금하여 물었다.
"무언데요?"
남편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의 목소리" ...
아주 오랜 훗날에 당신이 내 이름마저 잊어..
낮선 사람 바라보듯 나를 대하는 그런 날이 올지라도..
그 보다 많은 날을 나를 기억하며 살았기에
당신을 원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또 아주 오랜 후 일에
내가 당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여..
당신이 홀로 가슴태우는 날이 올지라도..
그 보다 많은 날을 당신을 담아내며 살았기에
나를 나무라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주 오랜 후 일에 뉘엿뉘엿
해 넘어 가듯 초라한 나 홀로 두고..
당신이 먼저 떠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날까지 당신 한 사람 눈물겹도록 사랑했기에
가슴 아파하는 일은없을 겁니다.
또 아주 오랜 후 일에
하루하루 손목을 흔들며..
내가 먼저 떠나야 하는 그런 날이 올지라도..
그 날까지 나 한 사람 당신과 함께 했기에..
나를 모질게 말하는 일은없을 겁니다
집안 사람에게 잘못이 있거든
심하게 성내지 말고 동시에 너무 가볍게 버려두지도 말라.
그 일을 직접 말하기 어렵거든 다른 일을 빌어서 넌지시 일깨워주고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내일을 기다려 다시 일깨워주되
봄바람이 언 땅을 녹이듯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하라.
이것이 바로 가정을 다스리는 규범이다.
남의 작은 허물을 나무라지 말고
남의 개인적인 비밀을 들추어내지 말며
남의 지난날 잘못을 생각지 말라.
이 세가지를 지키면 능히 덕을 기를 수 있고
또한 해악을 멀리할 수 있다.
뜻을 세우려면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아 초탈할 수가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한걸음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불나비가 촛불에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에 부딪치는 것과 같아
안락함을 바랄 수가 없다.
채근담 중에서 / 남의 지난날 잘못을 생각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