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있다.
15세 소년의 가출로부터 시작되는 소설이다.
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에피소드들이 곧 소설의 줄거리가 되는 셈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사람들은 수없이 '나로부터의 가출'을 꿈꾸며 살아 가고 있는 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삶에 있어서 가출은 일종의 작은 'Shock'일 수 있으니까.
가출을 하는 사람은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는 사람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결심으로 떠나는 사람...
어차피 이왕 자아로부터 잠시 떨어져 살아 보기로 한 것...
회귀성이든 아니든, Shock에서 많은 가르침과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