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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거리에서 취업을 하려면
작성자 Harry     게시물번호 -1101 작성일 2005-02-13 16:38 조회수 2269

안녕하십니까. 취업담당 Harry 입니다.
오늘은 이민을 결정하시고 인터뷰를 기다리시는 분들과 이미 이곳에 정착하시 분들 중 취업을 하시려는 분들에게 제가 경험했던 사항을 전에 올렸던 내용을 조금 보완하여 올립고자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 취업을 하려면 어떤 직종이든 이력서(resume)가 필수 입니다. 물론 이력서 외에 커버레터도 포함이 돼야 합니다.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필수입니다. 이력서는 1장이면 좋으나 그 분량이 2장을 넘지 않도록 작성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력서를 만들어 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영문 이력서를 만드는 책자를 검토및 구입해서 만들어 보시고 이곳에 이미 정착하신 분들은 켈거리 이민자 협회가 있는 빌딩(7Ave. 8St. SW) 1층에 가시면 이력서를 만드는 방법과 취업 관련 정보를 얻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력서를 들고 구직할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곳의 일간 신문인 켈거리 헤럴드나 켈거리 SUN의 classfied section에는 다양한 구인광고가 나옵니다. 인력을 채용할 대부분의 회사들은 먼저 이력서를 보내라고 하고나서 필요시 대상자에게 인터뷰 날자를 통보 해줍니다. 어떤 회사는 이력서를 들고 지정된 시간에 직접 본인이 방문해달라고도 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구인광고도 많습니다. 저도 인터넷에 올라온 구인광고를 자주 보곤 했으며 이 사이트를 통해 케이블링 업체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컨텍했던 사이트는 JOB BANK(http://jb-ge.hrdc-drhc.gc.ca)같은 사이트 였습니다만 이외에도 관련 사이트가 더 있습니다.JOB BANK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시간당 얼마주겠다는 것과 어떤일을 하게되는지가 어느정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원하는 당사자는 이 광고만으로도 해당 직종이 본인에게 어느정도 부합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력서를 팩스로 먼저 보내달라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헤드헌터 (일종의 직업소개소)를 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력서를 헤드헌터에게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면 헤드헌터는 일단 취업을 원하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컴퓨터에 저장시켜놓고나 화일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로 부터 구인 의뢰가 들어오면 대상자에게 통보를 해줍니다. 이 경우 인터뷰는 헤드헌터와 하게되므로 그리 부담없습니다만 만일 취업시 헤드헌터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거의 이곳은 주급제이며 헤드헌터는 인력을 채용한 회사로부터 돈을 받아 얼마의 수수료를 공제한 후 본인에게 급여를 지불합니다. 켈거리에만 100개 이상의 헤드헌터가 있습니다.일용직(잡부)부터 시작해서 하이레벨의 직업까지를 알선해주고 있습니다. 2005 년도 전화번호부의 옐로우 페이지를 펴 보십시요, 페이지 706 부터 켈거리에 소재한 Employment agency가 모두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로 Manpower, Kelly Services 등등이 있습니다. 이력서를 들고 방문을 하다보면 간단한 수학 문제 테스트를 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참고로 JOB-Bank에 나오는 구인광고중 회사명 뒤에 'Placement Agency'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것이 헤드헌터를 통해 인력이 공급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력서를 들고 가능성 있는 회사를 직접 찾아가거나 또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전화를 걸어 채용여부를 알아본후 이력서를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상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습니다만 채용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며 가능성도 아무래도 낮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일단 시도해볼만 합니다.

이력서를 보낸후 바로 회신이 없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사 회신인 없더라도 보다 나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당장 인력을 구하지 않더라도 접수된 이력서를 갖고 있다가 인력 충원필요시 연락을 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방법이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어떤 방법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떄문입니다. 저의 경우 인터넷이든 팩스든 최소 1백통 이상의 이력서를 뿌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켈거리에 일자리가 많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한 본인의 적성과 경험했던 일에 유사한 직업을 구하려다보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입니다. 가능성 있는 회사의 구인광고를 스크랩하여 노트에 보관하시고 잘 관리를 하십시요. 여기저기 이력서를 보내다 보면 혼동스러울지 모르게 때문입니다.

저도 인터뷰를 몇번 해봤습니다. 인터뷰에 실패해서 실망해 본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인터뷰까지 한것으로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도 몇번하다 보면 요령이 생길 것 입니다. 사실 인터뷰라는 것이 어떤 기본적인 절차가 있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 한국이나 여기나 인터뷰 하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인터뷰시에는 정장을 해라, 눈맞춤에 능숙해져라, 자신의 강점을 자신있게 말하라,희망급여는 상대방이 문기전에는 절대 꺼내지 말라, 샹대방이 앉으라고 권하기전에는 절대 앉지말라라는 등 ....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바로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력서 보내는 일만으로 귀중한 시간을 소모 한다는 것도 지루한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비전공 분야에서 일하면서 여유를 갖고 알아보실 필요도 있습니다.저도 케이블링 업체에 일하기 전 여러 곳의 생산라인 같은 곳에서 일했봤습니다. 여기서 취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분야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면 무조건 도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 회사내에서 인력을 채용하는 이른바 "사내 인력채용"의 기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자리가 오히려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더 공부를 해서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려 한다면 SAIT나 NAIT 같은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어느 일정 코스를 수료했다고 해서 반드시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중에 취업을 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의 기능사에 해당하는 자격증으로 journeyman certificate를 취득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일단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서 취업이 되어 일을 하면서 고용주의 지원하에 4년중 매년 몇개월(3개월로 알고 있음)을 학교에 나가 공부를 하고 나머지 기간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고용주의 지원'이란 함은 당사자가 학교를 다니는 기간동안 소속회사가 당사자에게 실업수당 EI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당사자는 우선 소속회사의 인력담당자와 의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론상으론 journeyman certificate를 취득한 자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모든 직종에서 이 제도가 그대로 인정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사이트: www.tradesecrets.org)


아울러 이곳에 오셔서 바로 구직활동을 하지않고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후 취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이민자들을 위한 "Work Experience"과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과정은 총 16주의 코스로서 6주는 내부교육을 받고 나머지 10주는 본인이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비교적 취업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곳 켈거리의 경우 Bow Valley college에 이 과정이 있습니다.
자격은 신청자의 영어능력이 ESL 등급 5단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력서와 함께 ESL수료증을 제출하면 자격 심사 후 인터뷰를 거쳐 입과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므로 신청자는 미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ESL 5단계 수료후 신청했으나 대기자가 많아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제가 듣기로는 ESL 5단계가 상향되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Work Experience 외에도 TOJ( Training On the Job )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민자들이 취업을 하는데 용이하게끔 ABES 라는 단체에서 추천서를 발급해주는 제도인데 이 추천서를 가지고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이력서와 함께 해당 회사에 제출하고 만일 그 회사가 해당인력을 채용하면 그 인력의 급여의 일부인 시간당 7불 50센트를 알버타 정부에서 최대 26주까지 보조해주는 제도 입니다만 그리 활성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회사가 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주기적으로 채용인력에 대해 정부에 보고를 해야할 것이고 번거롭다고 생각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TOJ를 갖고서 구직활동을 해본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주관부서: ABES: Alberta Business and Educational Services)

 

비록 안정적인 직업은 아닐지 모르지만 일할 수 있는 곳은 이런 곳도 있습니다. 이곳의 대형 수퍼마켓인 Super store나 Co-op 같은 곳은 일년 내내 인력을 구합니다. 한시적으로 일을 하려 한다면 이런 곳도 검토해볼 만 합니다. 사실 '어떻게 그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망설임이 생길지 모르지만 조금만 자기 자신을 낮추면 가능합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저도 그런 곳에서 일을 해봤습니다. 

 

어느 곳에서 일을 하시더라도 동료와 상급자에게 '신뢰감'을 줘야 합니다. 여기서 신뢰감이란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여러분들이 향후 더 나은 직업을 얻기위해 이력서를 다른 회사에 보낼 경우 자신있게 자신을 추천해줄 수 있는 '귀중한 추천자'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여러분들 주변엔 이런 추천자들이 많이 있게 하십시요.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력서보다 '귀중한 추천자의 전화 한통'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근면함과 성실함'이라면 그런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려면 지금부터라도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만들고 다듬는 작업을 시작하십시요. 아울러 간단한 문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저렴한 팩스 한대도 준비하십시요.여러분들의 이력서는 만들면 만들수록 세련되어질 것입니다. 또한 기본적인 영어회화를 구사할 수 있는 영어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유창한 영어실력이여야만 취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취업을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결과는 이곳에서의 정착을 수월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늘 자기계발에 힘쓰십시요. 이민생활이란 변화가 필요합니다. 비록 오늘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희망이 찾아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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