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행복이란...사랑이란...
작성자 지민아빠     게시물번호 -1103 작성일 2005-02-14 20:21 조회수 1568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눈 녹아 질퍽대는 길 위에 서서 누군가 몹시 그리워지는 날이 있다.
함께 있어도 쓸쓸한 세상, 허공에 떨어지는 네 그림자가 모르는 이름처럼 멀기만 하다.
네 어깨에 기대어 내 눈은 먼 산을 본다.
그리움도 인격이 있을까? 함께 있어도 쓸쓸함을 느끼는 염치없는 그리움도 인격이 있을까?
네 맑은 눈 속에서 나는 하늘을 본다. 조각조각 깨어져 길 위로 깔려버린 하늘, 하늘은 이제 질퍽거리며 녹고 있다. 깍깍거리며 울고 있는 새 한 마리, 철탑 위에 앉아 있는 그리움이 부르르, 진저리치며 떨고 있다.
김재진 /
 
함께 있어도 쓸쓸한 세상 그리움이라 했다.
기억해 나지 않아도 누군가가 눈앞을 어른대는 것이, 그래서 내가 그 사람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이 그리움 이라 했다.
눈물 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려보는 순간 얼굴을 타고 목으로 흘러 내리던 짠내 나는 것이 눈물이라 했다.
사랑이라 했다.
눈물과 그리움만 으로 밤을 지새는 것이, 그래서 날마다 .시뻘건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 했다. 몹쓸 병이라 했다.
사랑이란 놈은 방금 배웅하고 돌아와서도 그를
보고프게 만드는 참을성 없는 놈이라 했다.
그래서 사랑이란 놈은 그 한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드는 몹쓸 놈이라 했다.
행복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물 짓고 설레는 것이, 그래서 순간 순간 누군가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것이 살아 있다는 행복이라 했다.
 이준호 /
 
사랑이라 했다 .그리움은 기다림을 낳았습니다.
기다림 때문에 나는 강물에 거칠게 출렁이는 일이 더 잦아졌습니다.
누구의 일생이든 그 속에 하나씩의 기다림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압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나는 속으로 무척 단단해졌습니다. 내가 무엇이 되기 위하여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하는지를 알 수 없었으나, 고통을 참고 견디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단단해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아파도 참는 거야. 우리가 참지 않으면 아름다운
종소리를 낼 수가 없어. 우린 서로 함께 아픔으로써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는 거야. 어떻게 고통 없이 아름다워질 수 있겠니.
어떻게 네 몸이 닳지 않고 마당이 깨끗해지기를 바라느냐?
그럼 넌 너 대신 마당이 닳기를 바라느냐?
내가 간절히 원하던 삶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몸이 닳아 이 세상의 한 모서리가 눈부시게 깨끗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싶었다. 그렇지만 그 정도 사랑으로는 날 수가 없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만 넌 날 수 있어. 사랑은 희생이야. 순수한 사랑에는 어는 정도 맹목성이 있는 거야. 고통까지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랑 말이야. 사랑은 기다림이다.
사랑은 그리움이다. 사랑은 고통이다. 사랑은 헌신이다. 사랑은 눈물이다. 사랑은 희생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기쁨이며, 행복이며, 감사함이다.
정호승, 박항률의 어른을 위한 동화 <모닥불> 中
 

0           0
 
다음글 安否
이전글 주차는 이렇게.... 하면 될까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캐나다 우편대란 오나…우체국 노..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