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마주보는 찻잔이되자
작성자 박수잔나     게시물번호 -1118 작성일 2005-02-20 23:56 조회수 1520
우리 서로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각자의 빛깔과 향기는 인정하면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아줄 수 있는

꾸밈없는 순수로 서로를 보는

블랙의 낭만도 좋겠지만

우리 딱 두 스푼 정도로 하자

첫 스푼엔

한 사람의 의미를 담아서

두 번째엔 한 사람의 사랑을 담아서


우리 둘 가슴 깊은 곳에

가라앉은 슬픔이

모두 녹아져 없어질 때까지

서로에게 숨겨진 외로움을 젓는

소중한 몸짓이고 싶다

쉽게 잃고 마는 세월 속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조금씩

식어가고 있겠지만


그 때는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

모자람없는 기쁨일 테니

우리 곁에 놓인 장미꽃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우리를 부러워할 수 있도록

언제까지나 서로를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각자의 빛깔과 향기는 인정하면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아줄 수 있는

서로에게 숨겨진 외로움을 젓는

언제까지나 서로를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0           0
 
다음글 너의 마음이 있는 곳에
이전글 아름답다 아프리카 여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