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기러기 아빠
작성자 조 윤하     게시물번호 -115 작성일 2003-10-30 09:35 조회수 2349

         기러기 아빠

 

내가 사는 땅에

해마다 철새 날아와

알수 없는 언어를 노래 하네.

 

쇠기러기, 목기러기

먼 비상의 쇄진함이

어린새의 날갯짓 안심 할수 없어

어미새 까지 따라나선 구만리길.

 

먹이가 아닌

텃새 둥지도 아닌

끼륵 끼륵 툰두라 낯선땅의 혀굴리는

울음인가 웃음인가

지저귀는 그소리 그리 간절 했더가.

 

어미, 새끼, 다 떠난 빈 자리

혼자 남은 손엔

슬픈 명함 한장

" 기러기 아빠 " 라 글자 박혔네.

 

흩어진 체온

좁힌 공간으로 끌어안고

눈물로 넘기는 라면 봉지 곁에

차곡히 쌓아놓는 아빠의 에너지는

얼마를 더 환전해야 시름이 끝날까.

안개비처럼 눈밑이 점차 흐려 오는데

삶은 살아갈수록 알수 없는 미궁

믿음없는 것들로 너무 어지럽구나.

 

하필이면

가족사랑 남다른 기러기가족

빈 무덤 같은 둥지위에

혼 자 눈뜨는 연습이

이토록 잔인한 일일줄 미쳐 몰라

 

하늘속 가장 깊은 빛

차라리 꿈속으로 날아간

슬픈 기러기 아빠

어젯밤은

지상의 마지막밤

하늘아래 가장 기나긴

잠들었네.


0           0
 
다음글 re: 메일이 안들어가네요
이전글 보험료가 떨어진다구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앨버타 실업..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RCMP, 경찰 합동 작전, 수..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캐나다 우편대란 오나…우체국 노..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현충일 캘거리 각지 추모행사 진..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