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 소목장을 지나며.
사방 팔방
숨 몰아 달려도
막힘 없는 벌판
cow boy 한놈 않보이는데
눈알 껌벅대는
저 소떼들
푸른 초장 한가롭게 누리는 자유가
하늘 끝선 까지 뻗쳤구나.
내 나라 땅
비좁은 우사(牛舍)
엉덩이 덕지 덕지
흙덩이 붙히고
밤하늘 별빛도 비껴가는
젖은 눈 서러움이
어찌 너희들 뿐이랴.
구름 한자락 걸치지 않은
하늘빛 찬란한 발광아래
여유로 비어 있는
너른땅 내다보면
한귀퉁이 뚝 떼어
한반도 붙여넣기나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