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너는
언제나, 그리움이었다
무심히 흘러간 세월은
나를 희미하게 지워가지만,
그럴 수록 너만은
더욱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워서 차라리,
잊고 싶었던 시간들
그늘만 짙었던 나의 길 위에,
소망처럼 내려 쪼이는 한줌의 햇빛
비로소 환하게 드러나는,
너에게로 가는 길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네가 더 이상 그립지 않을까
텅 빈 곳은 늘, 쓸쓸하다
더욱이 외롭게 저무는 하늘 아래선
차라리, 체념이고 싶었던 네가
어두웠던 시간 밖에서
나에게 돌아오라고 속삭인다
서둘러 지나왔던 나의 길 끝에서
나도 이제, 너에게 가고 싶다
내가 널 떠난 후에도,
나를 지우지 않은 너에게
* 문득, 고국이 그리운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