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시를 좋아 하시는 분
작성자 시 사랑     게시물번호 -1306 작성일 2005-05-02 11:24 조회수 2106
당신의 시를 읽을 때에는


내가 읽을 수록,
당신의 시는 더 거세어진다.
도대체, 당신의 흐느낌은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그리고 내가 느껴야 하는 이 전율과
어질한 현기증은 또 무엇인가.
왜 이 순간에 나는 당신의 포로가
되어야 하는가.
알량한 내 영혼의 밑바닥까지
샅샅이 뒤지고 가는,
조금은 으시시한 검열과도 같은 것.

당신의 사슬을 풀기 위해
영악하게 준비했던 열쇠는
오히려 나를 더욱,
당신의 시로 꽉 잠그고 시치미 뗀다.
내가 차곡이 쌓아 온 온갖 죄마저,
당신의 시 안에서는 용서받는다.
살아오며 착한 일은 별로 안했으니,
그건 더욱 눈물로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당신의 시는
늘 나에게 낯설기만 하다.

나도 이제 당신처럼,
가장 단순한 눈매의 맑은 아이가
되고 싶다.

이 그릇된 세상의 육탄공격에
끊임없이 흔들리며 살아가도,
당신의 시 안에서 만큼은
나도 맑은 눈의 아이처럼
행복하고 싶기에.

0           0
 
다음글 아침 이슬
이전글 re: 시를 좋아 하시는 분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