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갈채에 가려진 사연
시내 운 (캘거리 문협)
해바라기 물결치며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메운
흥분의 그라운드
짜릿한 승부의 우승 검어쥔
승자의 눈물
부모에게 영광을 돌린다
물결치는 해바라기는 모른다
승자의 눈물에 촉촉히 젓어있는
우승을 일구어낸
부모의 정성 있음을
후천성 시청각 장애인
10만 선량의 목메인 호소
마른 옥수수 통으로
민중의 가려운등 긁어주고
시린 등 따뜻하게 감싸니
민중의 옥수수밭엔
시원한바람 사이사이 불어댄다
깨알 같이 촘촘히 박힌
점자를 지고
불평등과 싸워온
험난의 길
그들은 모른다
목쉰 선량의 포효와 인고의 눈물
장애인의 외침인 것을
벚꽃향기 뽀얗게 드리운
하늘아래
화사한 벚꽃잎 들이
보내는 박수갈채
두 모녀가
화관처럼 쓰고 걷는다
나누기 힘든 세상에
벚꽃 미소 머금고
소중한 신장
나누어 가졌다
생명의 공유자로 다시 태어나
손잡고
걸어가는 뒷 모습에
감사의 눈물
어머니 여윈 육신
흥건히 적시고
보람의 눈물
딸의 가슴에
한 아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