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보여주는
온갖 허영은
혹은,
옳지못한 나의 환상은
오로지 스스로의 감동에 가득차
영원인 양 보이는 형식을 지녔고,
그래서인지 그렇게도 귀한
사랑의 미소...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가장 깊은 감정을 말하고,
간혹 진저리치며
힘겹게 머리드는 정신은
끝없는 정성 같은 아름다운 마음 앞에서
나라는 주어(主語)로
해야 할 말을 죄다 잊기 일쑤고
그렇게 하루 하루 인생을 지워가며
덤덤하니 살아가다가,
이따금
외로운 거리에서 한 걸음 내딛다보면,
생존이 만들어가는 이 거친 호흡이
설명하기 어렵게 눈물겨웁다.
서술(敍述)하는 저녁안개,
텅 빈 거리에의 한 발자국...
표류하는 주어(主語).
삶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