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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하얀 그리움 / 박금숙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2211 작성일 2005-12-08 05:47 조회수 1059
 
하얀 그리움
<詩: 박금숙 / 낭송-전향미>


겨울 뜨락에 깃든
어린 새의 날갯짓이
얼마나 고독한 일인지
그대는 아시는지요

눈 덮힌 벌판을
갈래야 갈 수 없고
부를래야 부를 수 없는
통제된 슬픔입니다

인연의 알껍데기
깨지나 말 것을

어쩌다 둥글디 둥근 세상
알록달록 한 번 굴려보겠다고
부화를 재촉하듯
한 줄기 빛을 보고야 말아

시린 눈마저 멀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목 언저리에
하얗디 하얀 그리움만
켜켜이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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