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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텔사업
작성자 모텔주인     게시물번호 -2247 작성일 2005-12-16 07:19 조회수 1577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래의 글을 읽고 느낀점은 좀 다릅니다.

Accommodation 관련사업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적지않은 치명타를 준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저도 적지않은 돈과 Mortgage로 사업을 인수하였고, 속칭 out of town에 나와서 살지만 상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매물의 가격이란 그당시의 시장 형편에 따라서 부침을 하는 것이니 만큼 많이 찾는다면 당연히 가격이 상승하겠지요.  최근 캘거리 이주자들이 모텔사업을 많이 찾는다는데, 그러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물론 수요의 거품과 일부 중개업자들이 그 원인의 일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가격이나 조건을 재다가 망치는 경우 그것이 오히려 더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더군요. 정말 모텔이나 호텔사업을 하겠다는 확신도 없고, 은행대출을 포함하여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에 대한 윤곽도 막연한 상태로 그냥 남들이 괜찮은 사업이라고 하니 무조건 알아보는, 심지어 실제로 결심이 서지 않았는데도 괜히 offer나 넣어보자는 경우가 더 나쁜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 실제로 몇 경우를 보았습니다. 결국 seller입장에서 보면 수요가 많다고 여겨져서 가격을 올리거나 최소한 깎고 팔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굳건히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중개업자들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중개업자들은 거래 성사를 위해서 가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되지 무조건 올리는 쪽에 서 있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Alberta의 Oil 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Accommodation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의 모텔도 70%정도의 고객이 Oil산업 관련한 근로자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고객들과 접촉하여 보니, 그중 상당수는 Routine한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더군요. 즉, OIl well이나 Gas well을 새로 뚫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의 well들을 유지,관리, 보수해야 하는 경우가 되는거지요.

실제로 해마다 겨울이면 수년째 오는 단골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얘기는 최근의 Oil 산업의 경기가 호텔, 모텔매출에 영향을 끼치고는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게 의존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town이나 위치에 따라 관광객들도 무시할 수 없지요. 저희 경우도 미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영국, 스위스, 스웨덴 등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이 사업을 찾으실 때에는 그 이유가 무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경험에 의하면, Accommodation Business를 찾으신다면,

1. 우선 각자의 형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2. 형편에 맞는 대상을 결정하시고,

3. 그 대상이 결정되면, 망설임없는 베팅을 하셔서

4. 거래가 성사된다면, 가능한 조속히 인수하셔서 하루라도 빨리 내 장사로 만드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내가 인수하려는 대상이 건전한 상태인지, 가격은 적당한 것인지는 Appraisal을 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아 차익으로 승부하실 생각이시라면 모르겠으나, 저처럼 그냥 생계수단으로 이 사업을 생각하신다면 약간의 가격차이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주변에서 100만불짜리 거래가 2-3만불 때문에 깨지는 걸보니 안타깝더군요. 100만불짜리 모텔의 매출이 얼마겠습니까? 아마 얼른 인수하셔서 장사를 시작하셨다면 1달도 되지 않아 그 차액을 만회하셨을겁니다.)

그래도 모텔을 운영하다보니 식구들끼리 모두 모여 식사할 수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서 너무 좋더군요. 물론 Calgary시내에서 더욱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겠지만, 다달이 상환하는 대출금외에도 간간이 Mortgage원금도 갚아가면서, 생활비 걱정없고 마음 편하고 육체적으로 덜 휘달리니 좋습니다.

 

제가 너무 좋게만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분석과 판단을 하시고 그것이 끝나는대로 결정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무슨 사업을 하시던 모든 것이 양면을 가지고 있지요.... 그 양쪽의 경중을 판단하시는 것은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고 각자가 스스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감히 생각컨대, Oil산업 경기는 아마도 꽤 갈겁니다. 캐나다가 미국으로 oil과 gas를 무한정 공급하기로 되어 있는 이상 말이죠.

저는 작은 호텔이지만, 잘 운영해서 제 아이들에게 물려줄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거 괜찮습니다.


☞ 이주자사업 님께서 남기신 글


최근 캘거리 이주자들의 사업현황 가운데 두드러지는 현상중
하나는 모텔을 많이들 찾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떤 사업체를  사고 팔든 그것은 시장논리에 따라 흐르겠으나
유독 모텔(호텔) 사업체만은 요즈음의 엘버타(30년중 최저 실업률)경기와 맞물려 한국인들에게 적지않은 치명타를 가하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실분이 계실터.....물론 대부분의 엘버타 숙박업소는 노동자들이 채워주는 곳이 많다.(시외 지역은 대부분 그렇다) 그러니 요즈음은 사업이 잘될 수 밖에 없고 또 이 때 팔려고 한다면 당연히 사는 사람들이 오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 Oil경기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그러니 사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상투를 잡는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게 그리  낙관할  일만은 결코 아닐터...또  지나친 수요의 거품으로  공급자와 일부  중개인들의 욕심으로 유독 모텔(호텔)사업체 가격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음을 최근에  이사를 오시거나 사업체를 구입하려는 분들이 참고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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