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 입시
(::치·의학 전문대학원 내년
입학겨냥::)
13일 오후 8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S학원. 내년부터 신입생을 첫 선발하는 의·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수강생 30여명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림 계산으로 이들중 10여명 은 학생티를 벗은 연령대다. 강의실 밖에서 다음 수업을 기다리 고 있는
수강생 틈에는 직장일을 마치고 곧장 온 듯한 정장차림 들도 눈에 띄었다.
의·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원에 ‘넥타이 부대’들
이 몰리고 있다. 학사 학력 이상의 소지자는 누구나 의·치학전 문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직장인들이 입시준비에 가세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 는 반드시 치러야하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 검사(DEET)가 오는 8월 실시된다는
방침이 지난달 16일 발표된 이후 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직장인들의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해 5월 문을 연 S학원의 경우 이달
들어 수강생이 전달에 비해 3배이상 늘었다. S학원의 박모 홍보실장은 “올해 수강생 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직장인들의 비중이 30~40% 정도
꾸준히 유 지되고 있다”며 “이들중 상당수가 석·박사 등 고학력자들이어 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S학원에서 몇 블록 떨어지지 않 은 곳에
위치한 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기관인 E학원의 경우 지난해 30~40명 정도이던 수강생 숫자가 올들어 100명을 넘어섰다.
직장인들이
이처럼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나서는 이유는 갈 수록 일반 직장생활이 불안해지면서 안정적인 전문직에 대한 선 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S학원에서 만난 수강생 문모(32)씨 는 “지금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 만 회사에 더 다녀봤자 젊어서 고생하고
늙어서 도태되는 일밖에 더 있겠느냐”며 “그럴 바에야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의사라는 좀더 확실한 직업을 준비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