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바람이 강물에 실려와,
하늘 트인 속삭임이 곱디 고운 날
풀 물든 언덕 따라
겨우내 쌓인 그리움이 있어
기다림에 가슴 야릇한 영혼도
흥겨우니 노래 부르고
봄 물결 출렁이는 소리 따라,
열리는 이 내 가슴은
향그러이 가득한 봄 내음
물 위에 아롱지는 산그림자 짙어서,
눈물나는 햇빛이 곱디 고운 날
강 건너 봄이 오듯,
어두운 내 안에
환하게 빛살지는 그대는
아,
나의 영원한 연두(軟豆)빛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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