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같은,
고독의 행진
늘 앞서 가는 행복을 좇아
숨찬 걸음 허덕이는,
평생의 긴 그림자
눈물겨운,
* 이따금, 스스로 아픔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집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시가 상처를 치유한다는
꿈빛 소망도 생각해 보면,
차가운 현실의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인 것도
같습니다.
시만 저 홀로
쓸쓸하게
명징해지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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