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엔지니어가 있다. 자동차 수리는 까다로운 일이다. 이 엔지니어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자신의 지적 능력과 에너지를 하나도 남김없이 사용해야
한다. 그는 즐거운 여가시간을 희생하며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그런데 그 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 지나면서 엔지니어를
조롱한다. 그는 엔지니어에게 “당신은 자동차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 그렇지 않다면 벌써 오래 전에 그것을 고쳐야 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지저분한지-사실 그의 몸은 문자 그대로 땀과 기름으로 뒤범벅돼 있다-쳐다 보기만 한다. 가슴에 사무치도록 엔지니어에게 모욕을 준
다음 그는 가버린다. …
이런 사례는 보통 ‘비판의 권리’라고 알려진 것의 전형적인 모습들이다. 이런 비판은 해로우며 사회적으로
위험하다. 그것은 비판의 대상과는 전혀 관계 없는 (내적) 동기에 의해 유발되며, 또한 객관적인 관심과도 전혀 관계 없다. … 비합리적인
트집잡기는 때때로 가짜 객관성으로 교묘하게 위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