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하임 에인절스 구장은 마치 잠실 야구장 같아 보였습니다.
온통 태극기 물결에다가 관중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었고
한국은 마치 홈구장에서처럼 일본을 그렇게 눌렀습니다.
도쿄대첩에 이은 또 또한번의 일본 격파는 우리 민족이 얼마나
뛰어나고 우수한 민족인지 알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일본은 야구에 관한한 우리보다 절대적으로 한수 위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실제 우리 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스포츠는 결과가 말해줍니다.
지면 아무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두번 지면 더욱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아마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경기에서 우리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한 30년 정도 걸릴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보았습니다. 평소 스포츠, 특히
야구라면 전혀 관심없던 식구들입니다.
그런데 캘거리에서 그것도 정규 TV중계로, 하키경기도 아닌 것을,
캐나다 팀이 경기하는 것도 아닌데,
마치 우리 나라에서처럼 좋은 화질(얼마전에 삼성 플라스마로 바꾸었습니다)의 대형화면으로 야구경기를 관전하였습니다.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이 경기가 중요해 진 것은
그간의 과정에서 세계최강을 차례차례 무너뜨리며
발군의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 팀이 스포츠계에
이미 흥행카드가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조국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한국인임에 자부심을 가진 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자 ! 우린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를 악물고 노력하여 갈고 닦으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이루고 보란듯이 우뚝설 수 있는 거야..
오늘밤엔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의 땅도 제것이라 우기며 언제나 속내를 감추고
뒤통수 치기를 즐겨하는 섬나라 왜국으로 하여
우리 나라가 얼마나 위대하며 강인하며 멋지고
훌륭한지 알게끔 해주었기에,
그리고 비록 소수민족으로 이땅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먹고 노력하기만 한다면 미국 야구를 이기듯이,
총연봉 45억의 한국팀이 900억의 미국팀을 누르듯이
우리 역시 이땅에서 보란듯이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한 편의 감동의 드라마를 본 것입니다.
너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이감동 그대로 캘거리 교민 여러분의 삶에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모두 힘내시고 성공하시고 행복하세요.
한국 화이팅! 한국인 화이팅!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