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갈매기의 회한
시내 운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넘지 못하고
산중에 갇혀 이리 기웃 저리 기웃대는
산 갈매기 끼륵 끼륵 그리운 울음
비린 내음 넘실대는 바다
솟구쳐 오르다 자맥질로 몸을 적시울 그 파도 그리워
산중에 갇혀 이리 기웃 저리 기웃대는
산 갈매기 끼륵 끼륵 그리운 울음
비린 내음 넘실대는 바다
솟구쳐 오르다 자맥질로 몸을 적시울 그 파도 그리워
이정표 없는
망망대해 가는길
몰라
날지 못하고 분지를 서성이는
산 갈매기 끼륵 끼륵 토해내는 심열
부풀은 꿈 가슴 가득 설레이는 포부를 안고
태평양 대서양 넘나 들려든 그 꿈 아쉬워
날지 못하고 분지를 서성이는
산 갈매기 끼륵 끼륵 토해내는 심열
부풀은 꿈 가슴 가득 설레이는 포부를 안고
태평양 대서양 넘나 들려든 그 꿈 아쉬워
누구레 가지
말라고 날지 말라고
날개 붙잡아 말뚝에 매지 않았거늘
산 갈매기 끼륵 끼륵 서러운 애곡(哀哭)
치매 걸린 비상의 의지와 날개짓
충혈된 눈 더러워진 부리 쓰레기더미 위에 초라한 피립
날개 붙잡아 말뚝에 매지 않았거늘
산 갈매기 끼륵 끼륵 서러운 애곡(哀哭)
치매 걸린 비상의 의지와 날개짓
충혈된 눈 더러워진 부리 쓰레기더미 위에 초라한 피립
지층이 뒤틀려
바다가 산으로
산이 바다로 둔갑하는 그때
산 갈매기 끼륵 끼륵 부질 없는 탄식
눈 앞에 널브러진 먹이 정신 없이 쪼다보니
노쳐버린 귀향의 길 유산 처럼 물려 받은 낯설은 고향땅
산이 바다로 둔갑하는 그때
산 갈매기 끼륵 끼륵 부질 없는 탄식
눈 앞에 널브러진 먹이 정신 없이 쪼다보니
노쳐버린 귀향의 길 유산 처럼 물려 받은 낯설은 고향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