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1968년도 배재고 이름표와 학생증입니다.
낡은 교복을 버릴 때 거기 붙어 있는 이름표는 저절로
버려지게 되지만 '조웅'님은 알뜰하게 이름표를 떼어내서 지금까지 무려 38년을 고이 간직해 왔다고 하네요.
사진을 보면 조웅님은
배재고 1학년 때는 6반 57번이었으며
2학년 때는 7반 46번,
3학년 때는 3반 35번이었다.
1학년 때 번호가 4로 시작하는데 대해 '조웅'님은 "당시
배재고는 배재중 1학년을 1학년이라 하고 고1은 4학년으로 표시했다. 그러니까 배재중고 4학년 쯤 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배재고는 키가 가장 큰 학생이 1번이었답니다.
한반이 60명이었으므로 '조웅'님은 "꼬래비에서 4번째로 키가 작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2학년 때는 훌쩍 키가 커 46번이 된다. 묘하게도 4657이 5746으로 바뀌었지요.
마치 뒤에 있던 학생이 앞으로 옮겨 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3학년 때는 더 많이 자라 35번이 되었습니다.
3학년 때 다 큰 키는 172cm.
친구들로 부터 "야! 조웅, 많이 컸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회고 하고 있습니다.
'조웅'님은 학생증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그러나 2학년 때 학생증을 잃어버린 것인지 1학년 때 학생증이 2장이군요.
학생증에는 교장 선생님 존함도 뚜렷하게 나와있습니다.
동창회 모임 같은데 가서 선배가 "너 학교 다닐 때 교장 선생님이 누구였어"라고 물을 때 교장선생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당황해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지요.
그러나 이 사진을 늘 보는 '조웅'님은 그런 망신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지난 중고교 시절이 느껴지시나요?
제목에 향수를 드린다고 해서 남성용 향수를 드리는것이 아니고
다시 올 수 없는 청소년시절을 다시한번 생각하시면서
세월의 아름다움 또는 무상함을 느끼며
남은 인생을 더욱 값지고 보람된 날들로 계획하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