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는 컴퓨터가 없었던 세대였습니다.
그때가 정말 , 아이들에겐 더 좋은 친구와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사이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어른들의 잘못된 상업주의로 인해서, 한참 뛰 놀아야 할 때, 그리고 자신의
영적인 고민을 해야할 사춘기 시기에 "기계"가 대신 친구가 되어 주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 너무 세상이 더 거꾸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봅니다. 사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는 사람이라도,
아이들이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대학교 때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했고, 지금까지도 그 놈의 컴퓨터가
저의 장래에 커다란 도움은 커녕 오히려 본래의 목적과는 많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무척이나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참고로 전 엔지니어로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직업이었고,
그러다 보니, 집에 오면 컴퓨터 앞에 앉는 것 조차 정말 지긋 지긋하더군요.
저의 소견으로는 컴퓨터로 할 수는 있는 것은 정말 현장에서 설계를 한다든지,
아니면, 좀 더 본래의 목적을 가지고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늦게 배운다고 전혀
아이들에게 지장이 없다고 장담합니다. 컴퓨터라는 것은 원래 계산을 위해서 나온 것이고
지금도 그런 목적으로 산업체에 무척이나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무슨 산업체 교육을 조기 부터 시킬 필요가 있을까 궁금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부모가 보는 앞에서 사용한다든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이용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컴퓨터로 처리해야 할 온라인 서비쓰는 당연히 집에서 해야 겠지만,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한대씩 사줄 정도로 중요한 용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편하게 기계 문명화 되어도, 인간에겐 기계보다 더 중요한 가족과 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컴퓨터 뿐만 아니라 텔레비젼만 커 놓으면 가족간의 대화가 확 줄어 버립니다. 참으로 웃긴 일이지만
현실은 점 점 대화가 없어지고, 그냥 편한 전자 문명에 길들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게임 중독된 아이를 그냥 내 버려 둔다면, 오히려 문제를 악화 시킬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든지, 아니면, 과감하게 컴퓨터를 치우셨으면 하네요.
그럼, 두서 없이 글을 쓰다보니, 좀 글이 길어졌는데요. 혹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머리아픈 맘 님께서 남기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