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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언제나 |
작성자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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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3149 |
작성일 2006-04-15 17:06 |
조회수 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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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언제나
님의 근심스러운 신음은 오늘도 나를 향해, 차가운 삶 속에 호롯이 따스한
입김을 뿜고
허기진 내 영혼이 무릎을 포갠 채 창망(蒼茫)한 세상의 한 구석에 힘없이 쪼그리고 앉을 때,
내 초라한 어깨에 말없이 닿은 님의 하얀 손
가슴앓이 내지르는 격정의 아픔으로 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질 때마다, 님은 물 밑 같은 고요로 내 영혼의 상한 곳을 어루만지니
내 안에 출렁이는
붉은 살빛의 헛된 욕망을 넘어, 님은 그렇게 나를 다시 눈물겹게 일으켜 세우니
님은 언제나 보이지
않아, 더욱 그립다
* 고국에서, 부활절 주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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