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널 보고,
안 생겼다고 하더라도
속셈에 서툴러서,
언제나 손해만 보더라도
따뜻한 심장을 표현못해,
항상 무뚝뚝 하더라도
재빠르지 못해,
늘 뒤에서 첫째라 해도
이기적(利己的)으로 밝지못해,
잔머리 굴리는 사람들 속에
궁상맞게 어둡더라도
이웃 집 소녀가장에게 쌀 퍼주고,
정작 자신은 라면을 먹더라도
영혼이 없는 거리에,
자신의 영혼을 간직하고
어색하게 걸어다녀도
촌스럽게 살아오며,
지금까지 짱이란 소리 한 번
못들었어도
그런 식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사느냐고,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그냥,
좋아한다는 말 밖에 할 줄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