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출발했던
전혀 낯설지 않은 그대의 눈빛으로,
기나 긴 침묵에서 깨어난 사랑
이제사, 그것은 반짝이는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 오르는
푸른 바람이 되나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아픔이
운명의 몫이라면,
생(生)의 한 자락에서 아련히 저려오는 가슴이
세월의 몫이라면,
먼 그리움으로 야위는 슬픈 영혼은
아마도 또 다른 숨결을 느끼며,
외로운 삶을 엮겠지요
영원히, 하나로 이어지는
그 숨결로 살아지겠지요
교민 여러 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