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너무 했군요. 이가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다니요 '
늙은 의사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른다
그것이...
세상의 단맛에 탐닉(耽溺)했던, 내 영혼이란 것을
' 뿌리까지 상(傷)해, 아무래도 발치(拔齒)를 해야겠습니다 '
의사가 최후의 선고(宣告)를 하듯 말했고,
나는 그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끄덕였다
썩어 향기로운 넋은
외로운 슬픔으로 뽑혀지고...
이윽고, 나른한 육신의 마취가
근심없는 속삭임으로
날 위로했지만,
나는 지금
너무,
쓰라리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