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남쪽 카우츠
스윗그래스(COUTTS-SWEETGRASS)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 하려던 한인들이 또 무더기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밤 10시경 도보로 국경을 넘으려 했으며, 미국쪽과 캐나다 쪽에서 서로 접촉을 시도하던 두 남성을 국경수비대가 적발하고
나머지 9명을 인근 호텔에서 검거했다.
적발된 밀입국 한인은 여성 6명과 남성 5명 등 총 11명이며, 이후 캘거리의 구치소로
이송됐다.
캘거리 RCMP의 담당 수사관은 “이들의 신원과 밀입국 동기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모두 한국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검거된 한인들은 20대에서 30대의 나이로 상당한 금액을 밀입국
비용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로 밀입국 하려다 적발된 사람들의 경우 밀입국 조직에 1인당 6천~1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한편, 한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는 일부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1면 탑으로 보도하며 캐나다가 한인들의 미국 밀입국 전진기지로 이용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인 밀입국이 계속될 경우 한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한국과 캐나다 간에 체결된 무비자 입국 조치 재검토 주장이 대두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