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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대~한민국
작성자 캘거리언     게시물번호 -3668 작성일 2006-06-13 16:18 조회수 869

일찌감치 일어나 아이들을 다 깨우고

평소 스포츠와는 완전히 담쌓고 사는 아내마저

빨간 셔츠를 입히고 TV앞에 앉았습니다.

비록 차범근 차두리 의 해설이 있는 방송은 아니지만

이민 3년차에 조금 뚫린 귀로 21번 TSN을 통하여

월드컵 경기를 보는 감격은 참으로 컷습니다.

 

한 골을 먹었을 때 참담했습니다. 전반전의 한국 팀은

너무나도 무기력해 보였는데 역시 안방을 벗어나니

그 이전의 초라한 축구변방의 모습이 드러나나 했었지요.

그러나 우리 아이들.. 대~한 민국을 소리 높여 외치고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붉은 티셔츠를 입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것을 보고 다시 힘을 내어 후반전을 보았습니다.

역시 이천수의 감아차기는 일품이었고 신비한 마력의

후반전의 사나이 안정환은 오늘따라 더욱 미남으로 보였습니다.

김남일이 들어 오면서 중원이 평정되어 튼튼한 허리가 된 것이나

맨유의 신형엔진 박지성의 쉴새 없는 폭주와 송종국의 안정된

받침으로 주도권을 잡았던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집은 몇차례 지붕이 들썩 대면서 완전히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비록 응원단은 고작 5명(큰 아이의 친구 포함해서)

이었지만 정성껏 `be the reds' 를 챙겨입고 학교도 늦게 가면서

온마음을 다해 응원한 결과 감격적인 승리를 챙긴 것이 아닐까요?

이와 같은 전세계로부터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선수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가자! 가자!

프랑스 잡고 스위스도 잡고 우리는 당당히 16강진출 합니다.

8강, 4강에 내친김에 우승까지...

오늘은 행복한 날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카니 님께서 남기신 글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 되었을때 저는 영국에
있었습니다
노트북 모니터로 폴란드 와의 게임 에서 한국이 이기는 것을 보며
얼마나 좋아 했는지요 ...
 
공교 롭게도 2006년 독일 월드컵 을 이곳 캐나다  에서 맞게
되었고 오늘 너무 좋았습니다
 
채널 21번 에서 생중계 해주는 토고 와의 결전
 
선수 들이 입장 할때 부터 코끝이 찡해 지더니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기어이 눈물이 나오더군요
고국을 떠나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더니 왜 그리 가슴이
울렁 거리던지요 
애국가가 두번 울리는 해프닝 끝에
경기가 시작 되고 30분이 넘도록 무승부 를 기록 하고 있자
저는 초초 해 지기 시작 했습니다
 
토고가 먼저 선취골을 터트리고 ....
 
이건 응원에 태도가 아니야 하며 옷장 깁숙이 있던
빨간 티 셔츠 를 꺼내 입고
본격적인 응원을 시작 했습니다
 
후반 9분 이천수 선수 의 프리킥 성공
얼마나 박수 를 쳤는지 지금도 손바닥이 아픕니다
1-1 상황 에서 두번째 골을 얼마나 염원 했는지요
 
드디어 후반 27분 역시 안정환 입니다
큰경기에서 의 골 킬러 답게 .... 멎진 골이 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공도 컸구요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는지 ...
한골만더 한골만더 하게 되더군요
 
땀을 뻘뻘 흘리며 뛰고 있는 아들 같은 선수 들에게
미안한 일 인건 경기가 끝나서 였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통쾌 하고 정말 기분 만땅 입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도 있으시고 일때문에 못 보신분들도 많을겁니다
캘거리 대학 에서 응원 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은것 같은데 ...
일정도 잘 모르고 ...
제가 사는 이곳은 캘거리 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도시 인데 한국 사람은 만난적이 없습니다
 
텅빈 집에서 저 혼자 캐나다 좋은나라 월드컵도 생중계 해주고
하면서 본 월드컵 관전기 입니다
 
아참 ! 이곳 계시판에 21번 채널에서 중계 한다고 글 올려주신분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감사 합니다
 
모두들 저처럼 기분이 좋았으면 합니다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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