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격은
Hardcovers sell for $2,
softcovers for a loonie
and children’s books
are 50 cents.
Coffee table books are $3.
Coffee table books은 한국에서 크라운 판보다 큰 책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문 열기 40분 전에 갔는데 이미 기다리는 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둘러보니 주제와 상관없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SF 소설 코너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로 둘러 본 곳은 Religion, Science/History, Politics, References 쪽입니다.
해마다 경험하는 것이지만 동양계는 거의 안보이는군요. 캘거리에 중국인들만해도 7%정도는 될 것인데, 아직 백인이민자와 동양계 이민자간의 문화적 갭이 있지 않나 생각도 드는군요.
사람들마다 저마다 취미가 있겠지만, 저는 책모으고 (별로 읽지 않음), 친구들한테 이책 저책 선물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소프트카바가 1달러하니, 10권을 사도 담배 한갑 (?) 가격이니 책 제목만 봐도 신이 납니다.
중국 이야기가 나왔으니, 중국에 대해서 제가 산 책은 논어 영문/한문 대역서 (Analects),
Lloyd E. Exstman. 1988. Family, Fields, and Ancestors: Constancy and Change in China's Social and Economic History, 1550-1947.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이 책에서 저의 눈길을 끄는 Chapter는 제 3장 Gods, Ghost, Ancestors: The Popular Religion입니다.
보통 popular religion은 official religion의 상대 개념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대중종교가 중국 인민들 사이에서 어떻게 practice되었는가 하는 내용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여러 학자가 편집한 책으로 The Chinese: Adapting the Past, Building the Future으로 The University of Michigan (1986) 출판이고, 중국의 문화, 사회, 정치에 대한 것을 이것 저저것 백과사전식으로 편집해 놨군요.
고서 섹션도 있어서 오래된 고전적인 책들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개론서를 첨가하면,
Collins, Randall. 1982. Sociological Insight: An Introduction to Non-Ovious Sociology.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이 책은 174 쪽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지만, 저자의 통찰이 번득이는 책입니다.
흔히 현대 사회학의 두 거장을 Max Weber와 Emile Durkheim을 드는데 저자는 양자를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회 집단의 사회적 관계는 두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집단의 정체를 유지하려는 연대 (solidarity)와 집단간의 갈등 (conflict)이 그것입니다.
일단 하나의 집단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깽들의 모임에도 연대가 필요하듯이 미시사회에서 집단유지를 위한 연대는 필수불가결한 요인이지만, 거시사회적 입장에서 볼 때, 집단이 만나면, 울타리치기와 갈등 또한 막을 수 없습니다. Karl Marx의 경우는 무산자와 유산자의 대립이라는 극단적인 이원화를 제시했지만,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대안이 Durkeim의 미시사회적 집단 연대와 Weber적인 거시사회적 갈등의 angle을 통해서 볼 때, 제대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1불짜리 이 책을 보면서, 맞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팀의 16강이라는 지상명령에 경도되어 있다고 하나, anti-Worldcup 운동도 생긴다고 하는군요.
사회 집단에서 영원한 동지도 없고 영원한 적이 없듯이, 한국에서 정당들의 헤처모여식의 입장을 보면, 연대와 갈등은 사회의 본질적 양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친미골수도 있고, 반미골수도 있듯이, 어느 신념을 탈사회적이고 비역사적으로 고정시켜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정희의 독재권력을 그 동안은 가시적 권력의 남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는데, 권력의 일상화를 통해서 박정희 정권이 어떻게 사회를 통제했는지에 대한 권력을 분석하는 주장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 책 저자의 통찰이 유익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축구로 돌아가서 일본이 호주에 졌을 때, 히딩크라는 영웅 한명 때문에 호주를 열광적으로 지지하거나 일본의 독도 강탈의도 때문에 일본을 일방적으로 미워하거나 같은 아시아 인들이니 미워도 일본을 지지해야 되지 않느야 하는 집단적 연대와 갈등의 상황은 어디에다가 더 강조점을 둬야 될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이 번에 한국이 프랑스를 깨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