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키를 다 뽑아냅니다. 스크루드라이버 같은 걸로 젖히면서 위로 당기면 하나씩 분리됩니다.
단 엔터, 쉬프트, 백스페이스 등의 키는 뒷면에 지지 와이어가 달려 있어서 조심해서 와이어와 같이 분리합니다. 이때 무리한 힘을 주면 와이어 걸이가 부러져서 키를 못쓰게 되므로 주의해서..
뽑아낸 키는 따로 모아 둡니다.
다음에는 키보드 뒷면의 스크루를 풀어서 키보드를 엽니다. 아마 상단 부분에 키보드 기판이 있고 키들이 덮여있는 아래에 각각의 키로 연결되는 얇은 막 형태의 판이 있는데 이를 따로 분리합니다.
키보드 케이스와 뽑아낸 키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솔로 꼼꼼이 닦아서 말립니다. 기판과 박막은 세제를 풀지 말고 그냥 미지근한 물에 10-15 분정도 담가 둡니다. 세제를 사용하면 회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꺼내서 샤워기를 세게 틀어서 따뜻한 물로 구석구석 씻어 줍니다.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서 하루정도 충분히 말린 다음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이렇게 해 주시면 다시 쓰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단 커피자국을 세심히 닦아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안 있어 부식되기 쉽습니다.
끝.
☞ 컴초보 님께서 남기신 글
얼마전 약 50달러정도 주고 좋은 키보드를 하나 사서 잘 쓰고 있던 중 실수로 커피를 위에 쏟았습니다. (좀 많이)
잘 말려서 연결해 보았는데 몇개의 키가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혹시 내부를 분해해서 청소해 주면 다시 쓸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시 사야 할까요?
경험 있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