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도 복잡하고 엄청난 경쟁의 서울이 싫어 왔는데..
처음 캘거리 왔을때는 정말 살기 적당한 도시였는데..
지금은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정체되는 교통 어딜가도 북적대는
많은 사람들 이제 더이상 캘거리도 캐나다도 아닌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도로 안 넓혀도 교통좋았고 사람귀한 줄 알았고
집값 좋았고 양보운전에 길거리에서는 서로 하이 인사하고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복잡하고 있을 것 다 있었고....
석유값이 내리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려나.....
어차피 최저임금생활, 캐나다 어딜가도 이런job은 쉽게
구할 수 있죠. 생활비가 싼 곳으로 또 이사갈.....
☞ 언젠가는 님께서 남기신 글
어느덧 켈거리에서 산지 6년이 다되어 갑니다.
이민올떄만 해도 당시의 켈거리는 한적하고 그야말로 붐비지 않는 도시였습니다. 붐비지 않는 도시를 선호했던 내게
어느정도 부합했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6년이란 시간이 흐른 현재의 상황은 당시보다 달라진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달라진 상황이 나의 생활을 더 바쁘고 힘들게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려는
내게 '알버타주의 경제 호황'이란 말은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뿐더러 이미 주정부에서 또 다시 보너스를 준다해도 물가가
올라버린 상황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주변에 아는 한분은 그동안 알뜰히 벌어 집한재 장만하려 했던
꿈이 이미 올라버린 주택 가격으로 그 꿈이 무산되어 버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시내에 공터로 남아있던 곳은 하루가 멀게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유입되는 인구는 가속화되고, 물가는 슬금슬금
올라가고..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이젠 가계부를 정리할 떄마다 긴장감을 느낍니다. 이민와서 편하게 살 생각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켈거리에 산다는 장점을 자꾸만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켈거리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알버타주의 호황이란 말은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며 그것이 나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제 기회만 되면 하던 비지니스를 몇년 더하다가 다른 주로 가서 나의 50대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서쪽이든 아니면 멀리 동쪽이되었든 관계치 않을 것입니다. 한국을 떠나 이곳까지 이주해왔는데 캐나다
내에서 이주쯤이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켈거리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봤고 6년이란 세월도 흘렀으니 이곳을 떠나 살
때도 된 것 같습니다.
들꽃처럼 / 조 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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