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등 대도시에 살다가 인구 100만 정도의 도시인 캘거리, 에드먼튼,
오타와에 가서 살게 되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즐거움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체증이 없다는게 첫째가 아닌가 한다.
여기서 체증이란 각종 체증, 교통 체증, 진료 대기, 동물원 혼잡, 하다못해 다운타운 커피 기다리는 시간까지도 포함한다. 처음 한
두달은 너무 너무 시원함을 느낀다.
거기다가 아쉬운대로 있을거는 나름대로 다 있다. 한국 마켓도 있지. 명품 파는 가게도 있지. 악기점도 있지. 하키 경기장
사이언스 센터에 박물관에 동물원까지. 오페라나 야구장 축구장만 감수한다면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
그런데 몇년 살다보면 대도시와 비교했을때 100만의 도시의 단점을 느끼게 된다. 딱히 부족한건 없는데 좀 아쉬움이 남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예를 들어 토론토 동물원과 캘거리 동물원은 그 규모나 시설에서 어마 어마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입장료도 비싸다) 다른
예로는 한국 마켓도 그러하다.
마찬가지로 100만 도시와 40만에서 80만도시인 위니펙이나 핼리팩스는 또 다르다.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40만 도시의 교통 상황이나 진료대기 시간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500만의 축구장과
야구장도 원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되겠다. 어느 부분에 더 가치를 두느냐는 전적으로 나이와 취향에 따르는것
같다.
한가지 대안이라고 한다면 대도시 근교에 사는것도 방편이 아닐까 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이지만 두세시간 거리에
대도시의 화려함이 있는 그런 도시. 어디가서도 살아갈수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참고로 소개해 본다.
먼저 온타리오 런던. 인구 사십만 가량. 조용하다. 삼십만불에 4베드룸 좋은 주택 살수 있지만 절대
오르지 않는다. 토론토 두시간 반거리.
온타리오 배리. 이쁜 도시. 인구 한 십오만. 주변에 놀러갈곳 많다. 토론토 1시간 반 거리.
온타리오 킹스턴. 인구 십오만 정도. 토론토 세시간. 오타와 세시간.
오타와. 토론토에 살다보면 오타와 그리워 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자녀 교육도 좋고 치안 기타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한다. 도시도
깔끔한 편이다. 단점은 너무 춥고 (그러나 느껴보니 에드몬튼보다 춥지는 않은듯 하다) 직장을 얻고자 할경우 불어에 대한 부담이 있을수
있다.
몬트리올 근교는 잘 모르겠고 밴쿠버 근교 랭리 아보츠포드 칠리왁 혹은 빅토리아는 잘 아실테니 생략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