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온 친구들을 데리고 어느 식당에 갔습니다.
처음 보는 웨이트레스가 서빙을 하는데 중국 사람인 것두
같구 한국 사람인 것두 같구,
웨이트레스가 영어로만 말을 하길래 영어로 주문하고 나니
그 웨이트레스가 한국말로 아주 정확하게
주방에다가 주문을 넣더군요.
다시 주문을 하는데 그 웨이트레스는 영어로만 하더군요.
주문을 더 하려고 잠시 불러도 건너편 다른 손님
테이블에서 저희쪽을 보고 말할 것 있으면 말하라는 식으로
처다보고 있어서 "주문 하려고 하는데요"....하고 말했더니
뭐요 ? 하고 답을 해서 좀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 수 없이 건너편 테이블 사이로 주문을 했죠.
보통은,
잠시만요...하고 손님 테이블 쪽으로 오는데요.....
먹을 것 다 먹구, 뭐 끝까지 영어를 하는데 그렇다 치고
계산하려고 카운터에 가니 영어로 얼마라고 하고 난 후,
잔돈 거슬러 줄 때 처음으로 미소 띄우며
5불 35전....거스름 돈입니다 하고 또박 또박하게
한국말을 하잖아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고 팁없이 나왔습니다.
웨이트레스의 매너도 영 아니였거든요.
역지사지라구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한다면
서비스를 할 때의 마음의 자세도 틀릴텐데 하는 마음이 드네요.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고 나면 참 기분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안좋은 기분이 오래 가더라구요.
서비스를 하시는 분이나 서비스를 받는 분이나
웃는 얼굴로 상대방 입장에서 기분 좋게 시작한다면
웃는 사회가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