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제게 "왜 요즘은 글을 올리지 않냐고 물어 보셨는 데 작은 구멍가게를 하다 보니 퍽 바빴어요."라고 대답을 하며 차일피일 시간이 흐르고 근 4개월 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 것이 마치 이러한 일이 터지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올리게 되어 송구스러움을 갖고 글을 올립니다.( 이러한 일들이 절대로 발생되지를 않기를 늘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찾아 온 또 하나의 씁스레한 일로 인하여 한 분이 올린 글을 필두로 하여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고 이에 동조하는 분들, 그리고 문제제기되었던 분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글을 올리신 분들.
그 글들을 나름대로 모두 읽어보고 제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처음 문제제기를 하신 분과 이에 같은 격한 감정을 갖고 '너도 그랬니? 나도 같은 경우를 겪었어.'하고 옳소 옳소 하신 분들은 아직은 혈기왕성한 젊으신 분들 같고, (**저는 47살입니다.) 나름대로 문제를 야기시킨 분의 사정과 형편을 이해하시고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분의 사정과 형편을 그대들도 알고 난 후에는 달라질 수 있을거야 그러니 너무 그 분을 깎아 내리지는 말아라.'라고 지적해 주시는 분들은 가정과 자녀를 둔 적어도 불혹(不惑) 이상의 연령층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혀는 단맛, 쓴맛, 짠맛, 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지요.
쓴맛은 혀의 안쪽에서,
단맛은 혀끝에서,
신맛은 혀 양쪽에서,
짠맛은 혀의 전체에서 느낀다고 고등학교 시절 생물시간에 배우면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은 이중에 단맛을 가장 선호한답니다.(저 역시도)
신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쓴맛에 대해서는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맛의 전문가들은 쓴맛을 잘 다뤄야만 음식 맛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쓴맛은 입안을 깔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입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더구나 쓴맛은 의외로 몸을 좋게 하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봄나물 중에서 쓴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쓴맛은 원기와 함께 간장을 해독하기 때문에 간이 상한 사람들이 자주 애용한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기분이 좋으면 누구나 친절한 금자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쓴맛을 경험하는 순간 그 사람의 본래의 인품을 맛볼 수 있지요.
쓴맛을 통해 맛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듯이 상대의 진정한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깊은 쓴맛의 시간들을 보내봐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친절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자신 역시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쓴맛을 봐야 단맛의 귀중함도 압니다.
쓴맛을 통해서 얻는 값어치를 안다면 쓴맛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져보는 것도 현명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