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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re: re: 나이에 대해서는
작성자 나오미     게시물번호 -4107 작성일 2006-07-21 13:13 조회수 871

박병철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얼치기 님의 말씀대로 표현들은 나이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말씨도 보다 부드러워지고 점잖아져야 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같습니다.

 

욕을 입에 달고 있거나 욕 한마디도 안하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도 나이값을 못하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바라만 보아도 인격이 묻어나는 노인도 있습니다. 말의 표현은 나이보다는 인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찌들고 찌든 분들이 있는가 하면 벼이삭처럼 겸손히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넉넉한 마음과 인자한 마음으로 수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짐과 자기 수양은 나이나 계층, 교육과 상관없이 얼마나 자기를 성찰하고, 마음을 잘 닦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보든 안보든 자기에게 성실하고 진실하다면 사회는 보다 살기좋은 곳이 되겠지요.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제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다 수양이 부족한 탓이지요.

 

박병철님께서 그 동안 재미있는 한자성어를 여러 번 잘 소개해 주셨는데, 저도 다들 잘 아시는 신독이라는 말을 올립니다.

고등학교 [국민]윤리 시간 때 처음 배운 단어입니다. 저는 박병철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신독(愼獨)

 

대학』의 "이른바 성의(誠意)라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악취를 싫어하고 미인을 좋아하듯 하는 것이니, 이를 자겸(自謙:스스로 만족함)이라 한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반드시 홀로 있는 것을 삼간다"라고 한 것과, 『중용』의 "숨은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미세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것을 삼간다"라고 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신독은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자기에게 충실하여 내면적으로 실천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뜻한다. 주희(朱熹)는 신독의 독(獨)을 자기 혼자만 아는 곳이라 하여, 여러 사람과 함께 있더라도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마음속이 또한 독이라고 해석하였다. 신독은 개인 윤리이면서 동시에 "안으로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라고 하는 형태로 대타적 실천과 연관되어 사회윤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신독은 맹자(孟子)의 내면을 중시하는 주장 및 성(誠) 사상에 영향을 끼쳤으며, 『순자』「불구」·『회남자』「무칭」등에도 신독이란 말이 보이는데, 이는 『중용』·『대학』에 나오는 신독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독은 진(秦)·한(漢) 제국 성립기에 개인의 바람직한 도덕 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했다. 후에 사대부(士大夫)의 개인 생활에서 기본적 덕목의 하나가 되었으며, 송(宋)·명(明)의 신유학(新儒學) 체계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명나라 말기의 유념태(留念台) 등은 신독을 학문의 제일의(第一義)로 치기까지 하였다.





☞ 박병철 님께서 남기신 글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는 말이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개인적 인성과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부분도 크겠지요.

가령 나이는 많으나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여 일을 그르치는 분도 계실 수 있고,

나이는 젊으나 깊은생각과 이성으로 일처리를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는 유능한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공감합니다.

게시되어 있는 글 들 중  문맥을 죽 읽어보노라면 동조하시는 분 들 중에도 가족이 식사하시러 가셨다던지 자녀와 같이 가셨다던지 그저 젊으신 분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몇몇의 문구만을 가지고 보았을 때 아래와 같은 표현들을 보고 제가 느꼈을 때 젊은 분들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써 보았습니다.

편견임을 인정하겠습니다.

 

참고로 동조하신 분 들 중의 글을 다 올릴 수는 없으나

간혹 아래와 같은 문구를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 당신이나 잘하쇼"

"방학생활 알차게 보내세요 ^^"

"내돈내고 밥먹는대 기분 더럽습니다" 와 같은 표현들은

어른들이 일부러 젊은이 흉내내기 위하여 사용한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은 계속 유지하고 싶은데,

혹, 이것도 저의 편견이라면 또 글 주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의 잘못된 부분이나 나름대로 느끼셨던 점을 지적하여 주셔서 다시 한번 정중하게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 얼치기 님께서 남기신 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감 가는 내용이지만, 서두에 언급하신 나이에 관한 얘기는 조금 필자님의 편견이 아니신가 생각되는군요.

제 나이는 마흔정도 되었으니 말하셨던 혈기 왕성한 젊은 부류에 섞이기도 그렇고, 불혹을 넘기신 인자한 부류에 섞이기도 애매하긴 합니다만 좋은 글을 읽다가 한가지가 마음에 걸려 글을 남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답글로 가볍게 동조하는 분들과, 너그럽게 이해하는 분들의 성향은 나이 보다는 개인적인 인성과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작은 구멍가게를 하면서 보면 나이가 젊어도 깍듯하고, 너그러운 분들이 계신가 하면, 나이가 많아도 조금도 참지 못하고 무례하신 분들을 꽤 많이 보아왔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았구요.

필자님께서도 글을 읽어보시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시기에 그렇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글을 읽다가 한부분이 걸려서 한가한 김에 조금 딴지를 걸게 되어 죄송합니다.

 

전체적으로는 필자님이 얘기하신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리고 조그만 사족이였습니다.

 

 

 

☞ 박병철 님께서 남기신 글


 

여러분들이 제게 "왜 요즘은 글을 올리지 않냐고 물어 보셨는 데 작은 구멍가게를 하다 보니 퍽 바빴어요."라고 대답을 하며 차일피일 시간이 흐르고 근 4개월 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 것이 마치 이러한 일이 터지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올리게 되어 송구스러움을 갖고 글을 올립니다.( 이러한 일들이 절대로 발생되지를 않기를 늘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찾아 온 또 하나의 씁스레한 일로 인하여 한 분이 올린 글을 필두로 하여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고 이에 동조하는 분들, 그리고 문제제기되었던 분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글을 올리신 분들.

그 글들을 나름대로 모두 읽어보고 제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처음 문제제기를 하신 분과 이에 같은 격한 감정을 갖고 '너도 그랬니? 나도 같은 경우를 겪었어.'하고 옳소 옳소 하신 분들은 아직은 혈기왕성한 젊으신 분들 같고, (**저는 47살입니다.) 나름대로 문제를 야기시킨 분의 사정과 형편을 이해하시고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분의 사정과 형편을 그대들도 알고 난 후에는 달라질 수 있을거야 그러니 너무 그 분을 깎아 내리지는 말아라.'라고 지적해 주시는 분들은 가정과 자녀를 둔 적어도 불혹(不惑) 이상의 연령층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혀는 단맛, 쓴맛, 짠맛, 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지요.

쓴맛은 혀의 안쪽에서,

단맛은 혀끝에서,

신맛은 혀 양쪽에서,

짠맛은 혀의 전체에서 느낀다고 고등학교 시절 생물시간에 배우면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은 이중에 단맛을 가장 선호한답니다.(저 역시도)

신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쓴맛에 대해서는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맛의 전문가들은 쓴맛을 잘 다뤄야만 음식 맛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쓴맛은 입안을 깔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입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더구나 쓴맛은 의외로 몸을 좋게 하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봄나물 중에서 쓴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쓴맛은 원기와 함께 간장을 해독하기 때문에 간이 상한 사람들이 자주 애용한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기분이 좋으면 누구나 친절한 금자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쓴맛을 경험하는 순간 그 사람의 본래의 인품을 맛볼 수 있지요.

쓴맛을 통해 맛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듯이 상대의 진정한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깊은 쓴맛의 시간들을 보내봐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친절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자신 역시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쓴맛을 봐야 단맛의 귀중함도 압니다.

쓴맛을 통해서 얻는 값어치를 안다면 쓴맛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져보는 것도 현명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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