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튼 종교에서 시작된 일부 아닐까요?
신은 항상 자신들 마음안에 있다고 봅니다. 한발짝 양보하면 될걸...욕심 버리고 살 수만 있다면~~
천국과 지옥.
이 세상 지금 현재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어느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 현실이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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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 종교 님께서 남기신 글
종교는 인간의 문화와 동떨어진 고상한 것은 아닙니다. 종교는 우리 삶의 모든 요소와 뒤엉켜 있는 삶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갈등이나 국가간의 갈등을 종교라는 한 요소로 다 환원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형성한 세계가 다른 세계와 만날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이 사랑, 평화, 화해의 언어로 구성된 세계를 지향한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판은 타인에 대한 비판도 비판이겠지만, 나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나 태도가 타인 지향적인 것인지, 내 욕심을 채우는 것인지 검증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극우파적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적대적 언어를 생산하는 것은 그것이 예수적이라기 보다는 예수를 빙자한 자기 배타적 언어를
생산하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목적이 공존과 평화, 화해를 지향하지 않는 한 적대적인 갈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나찌 치하의 홀로코스트 경험을 다시 성찰해야 합니다. 자기 과거를 이렇게 제조해내는 못된 짓을 중단하고,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평화와 화해의 축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기쁘니님께 변변한 댓글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기쁘미 님께서 남기신 글
땅 따먹기의 목적 이겠죠...
종교로 인해 생기는 살인과 파괴의 또 한 시작인가 봅니다.
몆 천년 동안 종교에 의해서 괜한 서민만 죽이는~~뭐 그런거겠죠.
종교 때문에 너무 많은 생명이 죽었다는것에 대해서 어떡해 생각 하시는지..?
선한 인간이 먼저되야만 종교를 내세울 수있을것 같습니다.
결국 인간은 하느님이 창조 하셨는데~~~
알~쏭 달~쏭......
신을 믿기전에 내 자신이 사람이 되었는지???
☞ 종교 님께서 남기신 글
열심히 쓴 글은 잘 쓰든 못 쓰든 읽는이에게 감동을 준다고 하신 저의 은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분은 세미나가 있는 날이면 새벽 4시에 일어나 학생들과 무슨 대화를 나눌 건가 늘 준비하시는 성실 그 자체였지요. 교정에서 우연히 만나 질문이라도 하면, 70 노구에도 불구하고 30분이고 한시간이고 자세히 설명해 주시던 선생님이이었습니다.
강현님의 글을 읽다보면, 논문자격 시험 중 구술 시험 (oral exam)에 들어가는 학생같습니다. 글 행간 행간에 님의 시간과 정성이 올올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쓰는 것은 무작정 찬양하자는 것이 아니고, 글을 몇자라도 쓰 본 사람이라면, 그 글에 투자한 시간과 정성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을 목적이 이끄는 전쟁으로 보신 것은 멋진 은유적 반격인 것같습니다. 사실, 의도가 없는 우발적 전쟁이란 없을 것입니다. 전쟁은 협상으로 이끌려지지 않은 최후의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단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릭 워렌의 목적 지향적인 삶이니 목적 지향적인 교회니 하는 것은 어떠한 이론이 아니라 소박한 은유적 충동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말입니다. 워렌은 그런 목적에 대한 원리를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가 지향하는 목적 지향적인 공동체라는 것이 대빵이신 하나님과 그의 후손격인 인간들이 오손도손 잘 살자는 논지외에는 없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부족적인 사고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인간에게 구원의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도 그 목적을 지향하자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에 한국에서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이 히트를 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행동을 할 때, 항상 예수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를 묻는다면 우리의 행동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이 제대로 된 것일까요?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자기 행동의 정당화를 위한 반문일 수 있습니다. 또는 질문에 대답이 내포되어 있듯이, 그런 물음은 결국 자기 지식과 경험의 한계 내에서 답이 도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책이 나온 당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며 군사정권의 의도치 않은 손과 발이 되어 주었지요.
강현님께서 목적이 이끄는 전쟁이라고 잘 표현하였듯이, 결국 이번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이 만들어낸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전쟁의 목적은 자기의 울타리를 지키거나 확장시키고자 하는 부족주의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무슨 굉장한 목적이 있겠습니까? 식량이나 물이 부족하면 다른 부족사회에 처들어가 도륙을 내는 잔인한 부족들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온갖 국제법도 무시하고, 목소리만 높이면 지가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말 안들어면 죽어라는 조폭과 같은 수준의 전쟁 결과는 처참한 희생만 늘어날 뿐이겠지요. 자기 헤게모니, 자기 이익, 자기 이권, 자기 생존을 위한 적나라한 노출이 전쟁이라는 사태가 아니겠습니까?
릭 워렌은 자기 신념체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유지나 자기 구원이 진짜 하느님의 목적인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각 시대마다 시대 정신이 있습니다. 세계의 무한한 진보를 꿈꾸던 18세기와 양차 대전의 비극을 경험한 20세기.
이제 21세기는 어떤 것이 우리의 시대적 사회적 요청인지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보의 세계가 만들어낸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그리고 파시즘의 과거를 재현해서는 안됩니다.
역사가 가르쳐준 교훈은 이제 21세기는 평화가 화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목적 지향적인 삶과 교회의 최종목적이 무엇인지 선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연후에 우리는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간 우리들 중에 누가 더 옳았는지 말이죠.
소위 보수, 우파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나 집단들 속에서 평화운동이 나오지 않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 속에 구현된 울타리 만들기와 타자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우주론 (cosmology) 속에서 어떻게 평화와 화해의 언어가 만들어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군 vs 그들 적군"이라는 이분법적 멘탈리티를 견지하는 한 이 땅에 평화와 화해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마르틴 부버의 나와 당신 (I and Thou)가 생각나는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 강현 님께서 남기신 글